재일본조선족 기자들의 친목모임이 2021년 11월 8일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이뤄졌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회장이 주최하고 홍보국 김설 국장이 준비한 이번 모임은 그동안의 수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며 회합을 도모하기 위한 비공식 단합대회이다.

​​ 친목모임에 참석한 기자들과 허영수 회장, 마홍철 부회장(뒷줄 왼쪽으로부터 세 번째, 네 번쨰)​
​​ 친목모임에 참석한 기자들과 허영수 회장, 마홍철 부회장(뒷줄 왼쪽으로부터 세 번째, 네 번쨰)​

일본에서 활동하는 조선족기자들은 일본의 매체에서 일하는 전직기자도 있지만 주로는 한국 동북아신문과 중국 국내 길림신문, 흑룡강신문, 료녕조선문보 등 여러 신문사에 소속된 기자들이다.

2015년 도쿄에서 열린 ‘재일조선족운동대회’를 계기로 40여개 단체가 설립되면서 재일본조선족사회라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재일조선족운동대회’ 외에도 각 단체는 자기의 특성에 맞춰서 다양한 활동을 벌리고 있다. 문예공연, 등산과 골프 같은 스포츠 활동, 학술회의, 문학강연회도 진행되었고 코로나가 만연되는 긴급사태시기에는 국내외 지원활동,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하여 커뮤니티의 연대감을 높이고 일본사회에서의 재일본조선족의 위치를 다져갔다.

그 과정에서 기자들의 공헌이 컸다. 이번 모임에는 길림신문사 일본특파원인 리홍매 기자를 비롯하여 흑룡강 신문사 일본특약기자 김권철,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 해외통신원이고 한국 <연합뉴스> 월드옥타 명예기자인 박영화, 동북아신문 일본지사 기자 조련화 등 여러 매체의 기자들이 참석했는데 그들은 수시로 조선족 각 단체의 활동을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들의 인물기사들도 많이 내보냈다. 특히 리홍매 기자는 <해외조선족>, <일본인상기>, <일본인의 연변추억> 등 코너에 120여편의 기사를 발표했고 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 교수(2016년 7월 26일 기사), 재일본조선족기업인 월드옥타 치바지회 주홍철 회장(2019년 10월 18일 기사), 주식회사 에므에이 대표 마홍철(2021년 7월 12일 기사) 등 우수한 재일본조선족들의 인물기사를 30여편 내보냈다.

2019년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의 성립으로 재일본조선족사회에 구심점이 생기면서 기자들의 활동은 더 활발해지었고 심도 있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재일본조선족의 유일한 인터넷 미디어인 ‘쉼터’포털사이트(2002년에 설립) 편집기자인 배상봉은 각 신문사의 기자들과 뉴대를 가지고 중요한 기사를 전재하고 새로운 소식들을 재일본조선족들에게 전달했다. 변소화 사진작가는 재일본조선족 잡지 《무지개》 창간초기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연합회홍보국 유튜브 뉴스 제작부의 영상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수걸 촬영작가는 몇 년 동안 재일조선족활동을 거의 빠짐없이 촬영하여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일본농업신문의 김철수 기자는 일본신문에 기사를 실음으로써 일본사회에 재일본조선족들의 삶을 소개하였다. 그 외에도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 아시아를 향한 미디어인 시사통신사(時事通信社)의 리향일 기자는 ‘도쿄소식’(東京だより)에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를 소개하였다.

기자들에게 모임의 취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회장
기자들에게 모임의 취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회장

허영수 회장은 이날 모임의 취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재일본조선족 중에는 중국이나 한국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기자분들이 매체를 통하여 재일본조선족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것은 그곳에 있는 가족들에게 우리가 잘 있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이고 그러면 가족들이 안심하고 걱정을 덜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여러 신문사가 힘을 합쳐서 일을 하며 화합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다같이 이방인으로 일본이라는 특수한 환경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살려서 좋은 소식을 더욱 많이 세상에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어서 이 모임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허영수 회장의 부탁에 박수를 보내면서 기자들은 앞으로 기자들 간의 연대성을 높이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좋은 기사로 세상에 재일본조선족을 알리며 재일본조선족사회를 위하여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의 조선족들을 위해서 기여할 것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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