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4-1-12

(::51년 창간 조선족 대표문학지::)

중국 조선족의 대표문학지인 월간 ‘연변문학’(대표 김삼)이 국 내 관련 단체와 기관 등에 정기구독을 호소하고 있다.

1951년 창간해 2004년 1월 현재 통권 514호를 기록한 이 잡지는 조선족인구가 줄어들고 한글독자층이 격감, 경영난이 심화되자 고육책으로 민족정서에 호소하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것.

김대표는 “지난해 12월 재중국한국상회 30여곳과 한국의 전국문 화원연합회, 재외한인학회 등에 정기구독을 부탁하는 e메일을 보 냈다”며 “민족문학이 쇠퇴하면 민족혼의 상실로 이어지게 되므 로 고국의 따뜻한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조선족사회에서 연변문학을 살리려는 운동이 조금씩 일어나 한국 기업의 도움으로 광고도 게재하고 있지만 아 직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현재 한국에 200부 정도가 들어가는 데 500부 이상으로 늘어나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 혔다.

연변문학측은 앞으로 국내 각 대학 도서관에도 우편물 등을 통해 정기구독을 호소할 예정이며, 국내 문인들의 투고도 받을 예정 이다.

정기구독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전화(한국사무소 박영규·016- 239-1387)나 e메일(c03999@chol.com)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번기자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