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두레마을 이동춘 회장(왼쪽)과 당진포2리 허석 이장(오른쪽)이 자매결연 체결

 

연변의 두레(민들레)마을이 충남 당진군 당진포2리(해창)마을과 상호 협력하여 생태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7일 오전 11시 30분 당진포리 마을회관에서 두 마을은 “상호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농촌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한국 및 중국 조선족 농촌마을을 건강산업기지로 발전시켜나가고 저 하는 취지로 상호 우호의 자매결연을 맺기로 합의”를 보고 결연을 체결하였다. 정부간, 자치단체간의 국제교류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행사지만 순수한 마을단위의 국제자매결연은 흔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자매결연식에는 한국 두레마을의 대표 김진홍 목사와 당진군 민종기 군수, 당진포리 마을대표(이장 허석)와 주민, 그리고 연변 측 두레마을의 이동춘 대표, 중국 한국주재 길림신문사 기자와 서울의 동포단체 신문사 기자 25명을 포함해, 총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해창마을의 대표 허석 리장은 축사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농촌은 세계화, 도시화, 산업화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해체 되어가는 농촌을 지키며 더욱 생명이 숨 쉬는 고향의 마을로 복원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숙원이기에 살기 좋은 선진 환경, 옛 고향의 정서가 그대로 베어 있는 녹색 농촌의 마을로”,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즐겁게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터전을 닦는 것”을 지표로 삼고 있던 차에 “오늘의 중국 연변 민들레 마을과 대한민국 당진군의 해창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그 가치를 더 빛내갈 것이라 환신한다”고 하였으며,

 

연변민들레마을의 이동춘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시대 농업발전의 목적이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사였다면 현시대 농업의 궁극적인 발전방향은 건강과 향수를 부여하는 생명산업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연변 민들레마을은 “민들레 홀씨처럼 흩날려가 중국과 한국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전통산업기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민족의 얼과 혼과 그 맥을 이어가자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날 협약 내용을 보면 두 마을은 농촌발전을 위한 유익한 출로를 모색하는 한편 농산물재배, 시장정보, 제품개발기술 등의 정보를 교환하며, 자체 부담의 방문 교류 추진, 지역 특화마을로 조성하는데 협력을 다짐했다.

 

연변두레마을은 중국 연길시 의란진에 위치하여 있는 지역으로 '민들레 마을'로 불려지기도 하며, 콩이 주산물로 메주와 장 등을 담가 녹색산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연변민들레마을의 이동춘 회장은 장차 전통된장생산시스템을 북한에 옮겨 심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한국과 북한, 중국을 어우러는 민족전통된장산업을 키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또, 연변민들레마을은 해년마다 8월말이 되면 ‘녹색경제문화학술세미나’와 ‘연변민들레생태문화예술절’을 개최하게 되는데 올해로 제4회를 맞이하게 된다.

 

연변민들레마을에서 생산하는 전통된장은 이미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 연변두레마을 이동춘 대표
▲ 김진홍 목사
▲ 재한동포기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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