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가 최근 네티즌 6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강제출국에 대해 "불법체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하다(227명, 35%)"는 의견보다는 "중소기업체 인력난 가중과 인도적 차원에서 강제출국은 안된다(410명, 64%)"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문수 씨는 "지금 당장 모두 강제출국 시킨다는 것은 우리나라산업계가 받는 타격이 너무 크다"면서 "점차적으로 강제출국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희영 씨는 "한국을 원해서 온 사람들"이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김문희 씨는 "외국인들은 내국인들이 꺼리는 일을 하고있으며, 내국인보다 훨씬 싼 임금을 받고 일했다"면서 "이들은 여러 면으로 우리경제를 도와주었다"고 강제출국에 반대했다.
또 한마음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나라가 발전하자면 해외동포를 포옹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독립운동가들의 후세인 중국동포들이 다시 나라찾기에 나섰다"면서 "거주국의 눈치를 구실로 그들을 외면하는 정책은 우리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형과 함께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조상민 씨는 "외국인노동자는 이미 제조업체 못지않게 서비스업종에도 이미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강제출국도 안돼고 해서도 안된다"면서 "주방에서 일하던 주방장과 직원들이 조선족이라 단속에 걸릴까봐 직장을 그만두고 떠나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조 씨는 "지금은 주방일당을 하루에10만원이상씩 주고 영업하구 있다"면서 "매출은 반정도로 줄고 임금은 두 배로 오르고 있다"고 불법체류자 강제출국에 반대했다.
김미자 씨도 "10년 20년뒤에 중국이 경제 대국 되여 우리의 후대가 외국인으로 중국에 갔을 때 동포들이 어떻게 받아들 일 지 걱정"이라면서 "세계화를 위해서는 강제추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문식 씨는 "합법체류노동자는 보호되어야하지만, 불법체류노동자는 당연히 추방돼야한다"고 주장했고, 김동희 씨는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길만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며 강제출국에 찬성했다.
또한 한국인이라는 네티즌은 "현재 한국 3D업종에서 외국인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기껏해야 8%수준이다"면서 "더군다나 요즘 불법체류자, 외국인노동자들은 하라는 3D업에서 일하지 않고 장사를 하거나, 서비스업에서 일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손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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