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市 한국투자 전담 쑨헝친 부국장

쑨헝친(孫恒勤) 칭다오(靑島)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 부국장은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 조선족 부인을 둔 그는 투자 유치와 관련해 매년 2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이미 절반은 한국 사람이 됐다. 한·중 수교 전인 1990년에 일찌감치 한국 기업에 들어가 2년6개월 동안 한국 기업의 중국 적응을 도운 경험도 있다.


“현재 칭다오시에 한국 기업이 5300여개가 등록돼 있습니다. 칭다오시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1000여개에 불과한 데 비해 한국 기업이 압도적으로 투자 붐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쑨 부국장은 칭다오시가 지난해 유치한 해외투자 중 40%는 한국에서 투자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쑨 부국장은 칭다오가 한국과 가까운 데다 한국 교민 5만여명, 조선족 10만여명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 기업 활동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칭다오시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주간 행사가 열린다면서 이 기간 동안 전시회와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쑨 부국장은 준비 없이 중국을 찾아 빈털터리로 돌아가는 한국인들을 안타까워했다. “칭다오 가서 실패했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칭다오 당국의 정식 채널을 거치지 않고 투자한 사람들입니다. 술집 등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서 또다른 사람을 소개받고 부랴부랴 공장 세운다 어쩐다 하다가 실수를 합니다.” 그는 중국 진출을 생각하는 한국인들은 반드시 중국에 대해 공부를 하고 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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