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재외동포연대 추진위원회,중국동포의 집,조선족 복지선교센터 등이 ‘불법체류동포 사면청원 운동본부’를 발족키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재외동포법 개정 및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대책 특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재외동포법 개정에 따라 재중동포의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기독교계 재중동포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불법체류 동포의 사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NCC와 한기총,재중동포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불법체류동포 사면청원 운동본부’를 결성키로 했다.

‘불법체류동포 사면청원 운동본부’는 앞으로 동포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 요구와 협상,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범국민 서명운동,불법체류 동포들의 사면 청원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동포의 집과 한기총은 최근 서울 가리봉동 중국동포의 집에서 ‘재외동포법 개정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84일동안 농성해온 재중동포 500여명과 한기총 관계자,외국인 노동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은 설교를 통해 “재중동포를 진정한 동포로 인정하는 법적 조항이 마련된 것은 무엇보다 기쁜 일”이라며 “이제 재중동포들은 세계 속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국 선교의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동포의 집 대표 김해성 목사는 “이번 재외동포법 개정에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특히 한기총이 재중동포들에게 베푼 사랑과 관심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과 KNCC는 그동안 재중동포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농성단 지원 및 국무총리 면담을 추진하는 등 재외동포법 개정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일보 20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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