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귀한동포연합총회장 김 천

동포들의 건전한 체류는 나라의 안정과 국익에 관계되며 동포들의 앞날과 관계되는 중대한 일이다. 2005년 10월부터 우리단체에서는 동포 ‘쉼터’를 신설하여 동포를 위한 일을 열심히 해왔다.  2년 남짓한 동안 동포들의 건전한 체류와 사회적응교육 사업에서 느낀 몇 가지 점을 말하려 한다.

1, 먼저 무연고동포들의 생활상 어려움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들은 거개가 한국 ‘신입생’ 들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어렵다. 생활상의 어려운 점을 어떻게 풀어주느냐, 에 따라 그들의 생활안착과 나라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통신·교통·의료·위생·거주·노동 등 필수적인 생활 안내로 동포들의 마음을 따뜻이 덥혀줄 수 있다.

2, 이미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은 새로 입국한 동포들을 열정적으로 포용해주고 봉사하여야 한다. 정부의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지원 사업은 동포단체들과의 긴밀한 배합 및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정부에 대한 재한동포단체와 재한동포들의 따뜻한 홍보는 신입생 동포들에게 고향애와 동포애를 격발시킬 수 있으며 금후 건강한 체류유지의 정신적 기초로 될 수 있다.

3, 한국생활 상식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사회 ‘적응교육’은 동포들이 건강하게 체류할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제라 생각한다. 문화, 정책, 언어, 환경, 인권 등 교육을 통한 한국사회적응교육으로 동포들로 하여금 불법과 적법관계를 똑똑히 알게 하며 올바른 정책관념을 가져야 자신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도리를 알게 하여 생활의 용기와 신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

4. 동포단체와 재한동포들의 역할을 중시하여야 한다. 동포단체는 한국에 오는 동포들의 첫 ‘역전’이다. 그들은 '이국타향'같은 모국에서 만난 ‘친인척’으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먼저 묻고 말을 들어주면 믿음이 온다. 동포와 동포 자생단체 사이에는 특수한 심리감정으로 이루어진 신뢰가 있기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포단체들은 올바른 자세로 동포들에게 한국의 여러 가지 문화를 잘 배우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며 동포들이 알아야 할 정책과 법률안내 사항들을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5. 동포들의 건강한 체류사업은 정부나 단체, 동포나 원주민 모두가 중시해야 할 대사이다. 동포단체들에서는 동포들의 사회적응사업을 자기의 신성한 책임으로 간주해야 한다. 동포들이 빨리 적응해야 자신의 길을 빨리 개척 할 수 있게 된다. 원주민들은 동포들의 빈번한 내왕을 부담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익의 차원에서 멀리 내다보고 포용해주어야 한다.  중국에 가면 동포는 한국인의 사업파트너가 되기 때문이다.

6. 법무부가 민간단체와의 협력에서 선차적으로 이행해야 할 과제는 정책의 출범으로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양호한 협력관계는 정책시행의 큰 힘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매 시기 새 정책, 혹은 현행 정책이 수정될 때 단체 관련인원들이 참가한 모임을 가져 정책제정 목적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7.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은 동포체류의 심리안정에 관계되는 직접적인 요소이다. "정책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심리는 동포들의 건강한 체류에 영향을 준다. 새 정부는 반드시 지난날의 동포정책을 잘 점검해서 보강해야 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8. 동포체류 지원 사업은 동포에 대해 종합적인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하나이다. 동포지원센터를 너무 집중해서 설립할 것이 아니라, 많은 무연고동포들이 체류지원의 향수를 받게 해야 한다. 동포체류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봉사자들이 ‘신입생동포’들을 이끌어 주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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