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국 수필>

생명이란 가장 간단하게 해석하면 살아서 숨쉬는것이고 복잡하게 리해하면 생각과 감각을 가지고있는것이다. 조금 첨부하면 욕심을 가지고있는것이다.

 

물고기는 낚시가 뭔지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 자기를 잡으려고 낚시질을 한다고 여겨본적이 종래로 없다. 물고기는 다만 자기한테 차례진 몫을 감당할뿐으로 낚시에 미끼를 입에 물고 자신을 희생한다. 그렇게 물고기는 자기가 낚시에 걸려 물을 떠나 땅우에서 퍼덕일 때가 되여서야 자기한테도 소중한 생명이 있었음을 한탄한다. 물고기는 물속을 유유히 노닐면서도 자신의 생명을 몰랐었다. 다만 자기는 그저 그런 존재로 여겨왔고 그렇게 물속을 노니는것도 그렇게 주어진것으로밖에 여기지 않았었다. 수많은 물고기들속에서 함께 즐기는 하나로만으로 충분한 만족과 욕심에 젖어있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아늑한 늪가의 수초그루터기에 알을 새끼들을 거느리면서도 그저 그렇게 지내는것으로 여겼다.

 

그렇게밖에 여길수 없었기에 뭍에 앉아 낚시질하는 낚시군도 그렇게 보았고 물속으로 가라앉은 미끼를 낚시도 그렇게 보았다. 그리고 미끼를 입에 넣는 순간까지도 그렇게 여겼다.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