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신문 주최 중국동포 망년회에서 읊은 시
그렇게도 다사다망했던 무자년 쥐띠해-
그리워 그리워 또 다시 떠올리면,
슬픔으로 얼굴 붉어지고 부끄러움만 처절히 처절히 늘 앞섭니다
무자년 쥐띠해, -그리워 그 이름 쥐띠해,-
서로서로 항용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씨앗 뿌려 새싹 키웠고
철철 꽃펴나는 세월속에서
아름다운 결실 위해 흥건히 별무리 쏟았습니다
“안녕하세요” - 꽃맘과 함께 고개길 걸었고
가시밭 벼랑길 허위허위 톺우며
“힘 내세요” - 꽃을 사랑하는 맘도 뜨겁게 키웠습니다
잊혀져가는 무자년 쥐띠해여- 안녕! 안녕!...
물소리처럼- 새소리처럼 속삭이며 흐르기를-
꿀벌처럼- 비둘기처럼 유유히 날아 가기를-
어느 순간 찰나의 헛디딤도,-
그 한계절의 몇번 상처도,-
묻지 말아요, 묻지 맙시다... 되돌아 보지 맙시다...
오늘의 길위에서 내일이 우릴 부릅니다-
안녕? 꾸준함과 부지런함과 그리고 여유와 평화가 깃든,
희망과 새꿈으로 가득찬 기축년 소띠해여!-
반가워 반가워 또 다시 찬란히 포웅하면,
사랑스러운 해님과 성스러운 달님은 새해와 함께 성큼 문지방 넘습니다
기축년 소띠해,- 반가워 그 이름 다시 불러 소띠해,-
서로서로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뛰여 갈 때
기름등잔이며, 우산이며, 지팡이며... 를 건늬다주고
저 구름과 같이 빈손으로 가는 삶의 길에서
사시절 앞마당 알밤만 줍는 꿈꾸지 맙시다
소의 근면성으로 황금탑 세우는 일기장에 꽃무지개 그리고
험산준령 너머 너머 희망사항 빛내이며
온 세상 평화로운 눈빛이 하냥 넘쳐나게 합시다
반갑게 맞는 기축년 소띠해여- 안녕? 안녕?
땅과 함께- 하늘과 함께- 약속하기를-
산과 함께- 바다와 함께- 맹세하기를-
어절씨구 저절씨구... 우리 모두 힘차게 떠납시다...
가다가 힘들면 쉬여가더라도,-
오늘의 꾸준함으로 래일 지켜나아가도록,-
너, 나, 타가 “한점 부끄럼 없기를”...
여보십시오! 새해 종소리 울립니다!
앞엔 정중한 깨우침의 높다란 산이 보입니다
앞엔 흉금 넓은 날바다가 보입니다
우리 모두 정녕 저기 저 - 푸른 하늘 향해 날아 봅시다...
2008.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