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신문 주최 중국동포 망년회에서 읊은 시

   ▲ 김승종 시인이 시를 읊다
잊혀져가는 무자년 쥐띠해-

그렇게도 다사다망했던 무자년 쥐띠해-

그리워 그리워 또 다시 떠올리면,

슬픔으로 얼굴 붉어지고 부끄러움만 처절히 처절히 늘 앞섭니다

무자년 쥐띠해, -그리워 그 이름 쥐띠해,-

서로서로 항용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씨앗 뿌려 새싹 키웠고

철철 꽃펴나는 세월속에서

아름다운 결실 위해 흥건히 별무리 쏟았습니다

“안녕하세요” - 꽃맘과 함께 고개길 걸었고

가시밭 벼랑길 허위허위 톺우며

“힘 내세요” - 꽃을 사랑하는 맘도 뜨겁게 키웠습니다

잊혀져가는 무자년 쥐띠해여- 안녕! 안녕!...

물소리처럼- 새소리처럼 속삭이며 흐르기를-

꿀벌처럼- 비둘기처럼 유유히 날아 가기를-

어느 순간 찰나의 헛디딤도,-

그 한계절의 몇번 상처도,-

묻지 말아요, 묻지 맙시다... 되돌아 보지 맙시다...

오늘의 길위에서 내일이 우릴 부릅니다-

안녕? 꾸준함과 부지런함과 그리고 여유와 평화가 깃든,

희망과 새꿈으로 가득찬 기축년 소띠해여!-

반가워 반가워 또 다시 찬란히 포웅하면,

사랑스러운 해님과 성스러운 달님은 새해와 함께 성큼 문지방 넘습니다

기축년 소띠해,- 반가워 그 이름 다시 불러 소띠해,-

서로서로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뛰여 갈 때

기름등잔이며, 우산이며, 지팡이며... 를 건늬다주고

저 구름과 같이 빈손으로 가는 삶의 길에서

사시절 앞마당 알밤만 줍는 꿈꾸지 맙시다

소의 근면성으로 황금탑 세우는 일기장에 꽃무지개 그리고

험산준령 너머 너머 희망사항 빛내이며

온 세상 평화로운 눈빛이 하냥 넘쳐나게 합시다

반갑게 맞는 기축년 소띠해여- 안녕? 안녕?

땅과 함께- 하늘과 함께- 약속하기를-

산과 함께- 바다와 함께- 맹세하기를-

어절씨구 저절씨구... 우리 모두 힘차게 떠납시다...

가다가 힘들면 쉬여가더라도,-

오늘의 꾸준함으로 래일 지켜나아가도록,-

너, 나, 타가 “한점 부끄럼 없기를”...

 

여보십시오! 새해 종소리 울립니다!

앞엔 정중한 깨우침의 높다란 산이 보입니다

앞엔 흉금 넓은 날바다가 보입니다

우리 모두 정녕 저기 저 - 푸른 하늘 향해 날아 봅시다...

 

2008. 1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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