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섭의 기업세계

나는 중국에서 이미 수십 년 살아 왔으나 생활권이 경상도가 고향인 교포들이고 고등학교까지는 조선족학교에서 공부하였다. 그래서인지 중국인과 거래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인교제법에 관련 된 책자를 많이 보면서 의식적으로 체험도 해 보고 또 자기를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결과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와 같이 20년간 노력하니 이전의 교포친구들이 나 보고 칼 같은 성격을 가졌더니 지금은 모든 것이 변했다고 혀를 찬다.

중국과 거래하는 우리 한국인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아래 글을 쓴다.

미국의 관리법은 내가 목표 세우고 내가 집행하며 내가 성과를 거두는 관리법이다.

“내가 필요한 것은 내가 거두는 것.”

일본은 ‘기업을 사랑하라. 우리는 한집안!’이라는 구호 하에서 서로 협조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 공동의 명예를 수호하는 관리법이다.

“공존하고 다 같이 누리자.”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경제가 선진적인 나라의 관리법을 써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말을 바꾸면 한국이 중국보다 발전했으니 한국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국에서 한국식으로 고객관리, 직원관리를 해 보니 도저히 먹이지 않는다.

긴 이론은 여기에서 풀지 않기로 하고 중국식 관리의 이념을 이야기 하련다.

중국인 관리는 륜리도덕을 강조하면서 효율을 추구함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나의 수양을 닦으면서 남을 안착시키는 방법이다.

이걸 “수기안인”(修己安人)이라 한다.

중국인들이 미국식의 관리방법에 대한 평가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는 아니다.

목표를 달성했다 해서 꼭 장려금을 타는 것도 아니고 도달 못했다 해서 장려금을 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목표와 성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건 동의하지만 목표와 성과에만 의해 평가하는 건 접수하지 않는다.

때문에 공로를 위주로 장려금을 주되 로고(苦勞)에 대해서도 꼭 챙겨 주어야 한다. 동시에 로고가 많으나 공로가 없는 직원은 별도로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말로 3번 표양한 직원에 대해서는 꼭 물질 장려가 따라 가야 한다.

일본식의 공존공사의 관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서로 연분이 있어 한 회사에서 공존하는 것은 맞으나 자기 능력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지 한 덩어리로 묶어 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같이 사는 게 아니고 같이 죽자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전 중국 국영기업의 관리법으로 오해한다.

함께 누리는 것은 좋은데 전제는 남의 덕을 좀 보아야 하는 것이다. 덕을 좀 보는 걸 상대측이 당연하게 생각해야한다. 그걸 허용하지 않으면 난리가 난다.

그런데 보는 덕이 많으면 안 된다.

중국인들은 이런 관리법 저런 관리법 모두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지는 모두 안 된다.

말과 생각이 판판 다른 것이 중국인의 특색이다.

중국인의 관리에 관건적인 건 “안(安)”이다. 본인이 안이 있으면 모든 것 잘 하나 “안”이 없을 시는 어떤 방법도 안 먹인다.

그러니 매 직원이 안 “安” 이 되게 해야 한다. 직원이 안이 되게 하자면 먼저 관리자 가 자기를 가꾸어야 한다.

<다음에 계속>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