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북아평화연대가 야쿠티야공화국에 마스크 4000매를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동평 곽소희 간사, 조용필 사무국장, 노태철 야쿠티야 국립음악원 부총장, 동평 임채완 이사장, 김필수 상임대표.
(사)동북아평화연대가 야쿠티야공화국에 마스크 4000매를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동평 곽소희 간사, 조용필 사무국장, 노태철 야쿠티야 국립음악원 부총장, 동평 임채완 이사장, 김필수 상임대표.

[서울=동북아신문]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임채완, 이하 동평)가 지난 615일 동평 사무실에서 고려인들이 살고 있는 러시아 야쿠티야공화국에 보내는 마스크(4,000) 전달식을 개최했다.

야쿠티야(Yakutia)공화국은 러시아 연방 극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인구는 약 100만 명이고, 이 중 고려인들은 약 2,000명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기아상태에 있을 당시 야쿠티야 고려인들은 마을에 농사법을 보급하여 야쿠티야 사람들이 기근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 그곳의 고려인들은 공화국의 장관, 의회의 부의장, 차관, 헌법 소장 등 사회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53만 명으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야쿠티야공화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619일 기준 3,389(사망 24)으로 이곳의 확진자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고, 사망한 사람 중에 검사를 못 받은 사람도 다수라고 한다. 야쿠티야공화국은 코로나 19가 퍼진 초창기부터 마스크가 모자란 상황이었지만, 한국 국내 사정으로 이제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동평은 러시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노태철 지휘자(동평의 이사이자 러시아 야쿠티야 국립음악원 부총장)의 제안에 따라 마스크를 준비했다. 동평이 야쿠티야공화국에 증정한 마스크 4,000매는 야쿠티야공화국에 거주하는 고려인 및 국립병원 의료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노태철 지휘자는 “4월 초까지 병원에서 난리였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들과 접촉해야 하는 간호사들에게조차 제대로 마스크가 공급되지 못했다. 야쿠티야공화국 정부는 중국산이 아닌 한국 마스크가 질이 좋다고 판단하여 당시 한국 마스크 1개의 가격이 15,000, 수입 절차까지 마치면 3만원일 때도 구입하려고 했으나 절차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동평은 중국동포 비자 사기 문제를 계기로 2001년에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동북아 각지에는 디아스포라의 고난을 겪으며 살아온 약 350만 명의 재외동포들이 있다. 동평은 중국동포· 독립국가연합 고려인·재일동포 등 재외동포들과 내국인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국내외 교류 협력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임채완 이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세계한민족공동체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는 시기에 야쿠티야 동포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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