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서부터 시작하여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16일 '성년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한 날들이 많습니다.

가족은 우리들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만, 우리는 그 소중함을 가끔 잊고 지내곤 합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때로는 바쁜 회사일로 가족에게 소홀하게 대할 때도 있습니다. 5월은 가까이 있고, 늘 그 자리에 있어 종종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는 하지만 그래서 고마운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감사함을 전하는 달이랍니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입니다. 엄연히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21년 근로자의 날은 토요일이라 많은 직장인들이 아쉬워하고 있죠.

●5월 5일은 어린이날
어린이날은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들이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소파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인권의식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동경에서 색동회가 조직되었습니다.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날 선언을 하고 기념행사를 치음으로 비로소 어린이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을 보면, "어린이를 종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용하고",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연소 노동을 금지하며", "어린이가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가정과 사회 시설을 보장할 것" 등 아동 존중 사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중 1939년 어린이날 행사가 중단되었었지만 광복 이후 1946년 부활되어 1975년부터는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시행되고 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다시 한 번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월 8일은 어버이날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사랑을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처음으로는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아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경로효친사상이 담긴 행사를 진행해 오다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어, 1973년에 '어버이날'을 명칭을 바꾸어 현재까지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의 뜻으로 각종 선물을 하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직 많은 국가에서는 어머니의 날, 그리고 아버지의 날을 따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은 1963년 청소년적십자단체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지부에서 처음 실시되었습니다. 강경여자고등학교 적십자 단원들은 오랜 병환으로 자리에 누워 계시는 선생님을 찾아가 문병하고, 퇴직한 선생님들을 찾아가 은혜에 감사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963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지정해 스승의 은혜를 보답하는 행사를 개최하였고, 이 행사가 대한적십자사 본부에 알려지게 되어, 5월 26일을 정식으로 '스승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러니 '스승의 날'은 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965년부터는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로 변경하여 학교와 교직단체가 주관이 되어 행사를 실시하여 왔습니다.

1973년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스승의 날이 폐지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스승의 날 부활에 관한 건의서가 제출이 되어서 마침내 1982년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스승의 날이 포함되면서 국가기념일이 되었습니다.

●5월 세 번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
매년 5월 세 번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로 한국의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세가 된 신생 성인들을 장려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목적이 있습니다. 성년의 날에 성인이 된 사람들(보통 여성 성인)에게는 향수와 장미, 키스를 선물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
부부의 날은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과 가족해체 예방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대한민국의 기념일입니다. 2003년 국회 청원을 거쳐 2007년부터 대통령령으로 달력에 표시되는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어 시행되어 왔습니다. 5월 21일에 담긴 뜻은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가정의 달 행사는 어떤 게 있을까? 
세계 어린이날은 언제일까요?

●세계 어린이날
각 나라마다 어린이날을 지정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전 세계 공통의 어린이날도 있습니다. 1954년 유엔과 유네스코에서 11월 20일을 세계 어린이날(Universal Children's Day)로 지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국회 법안까지 통과되며 11월 20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했습니다.

●중국의 어린이날
중국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6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국제 아동절'로 불리며 옛 소련에서 처음 개정된 기념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어린이날
일본의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5월 5일입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를 나눠서 기념한다는 건데요. 5월 5일은 '고도모노이'로 남자 어린이의 날로 기념하고, 3월 3일은 '히나미쓰리'로 여자 어린이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 다른 나라들의 어버이날은? 

한국에서는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부모님을 위해 기념하지만 다른 나라들에서는 대부분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구분 지어 기념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이 5월 두 번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6월 세 번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합니다.

●중국
중국에서도 부모님께 꽃을 드리는데요. 

카네이션이 아닌 '원추리'라는 꽃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원추리의 꽃말은 '어진 어미'로 당태종이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며 심은 꽃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어 "부모님의 근심 걱정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합니다.

●미국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에는 온 가족이 어머니를 대신해 아침상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한다고 합니다. 

카네이션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을 선물하는 거라고 해요.

"Happy mother's day." "Happy father's day."라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어머니의 날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아버지의 날에는 장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꽃 뿐만 아니라 전병, 양갱, 화과자와 같은 전통과자들과 와인, 위스키 등 간단한 술 선물을 하기도 한다네요.

이 외에도 10월 5일은 세계 교사의 날로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기념하기도 합니다.

가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가정이 속한 사회도 건강할 수 있고, 나아가 나라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공경하는 마음을,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그런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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