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섭의 기업세계

四,밀고, 받치고, 당기는 방법으로 모순을 해결한다.
중국인은 태극권을 좋아한다. 아주 느린 동작으로 밀고 받치고 당기고 하는 동작인데 그 중에는 복잡한 허허실실, 진진가가가 들어 있어 도대체 무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전체 과정에서 호흡 조절로 자기의 편안한 마음을 항상 유지시킨다.
태극권의 밀고 받치고 당기는 기본동작을 항상 되풀이 하는 원인 역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악---소리 지르며 벽돌장 내리치는 우리 태권도와는 상반대다.

남의 밉상을 받지 않고 동료들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회사 상업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이런 방법을 쓴다.
예하면 처음 거래시 절대 진짜 단가를 주지 않는다. 일단 먼저 떠 보는 단가를 준다. 이는 밀어 내는 동작이다. 너무 어처구니 없다는 식으로 발끈 성을 내면 거래는 끊긴다. 이 뒤에 아직 2가지 동작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 다음은 진짜 단가보다 좀 높은 단가를 준다. 이는 받치는 동작이다.
마지막에 진짜 단가를 준다. 이는 당기는 동작이다.

인간거래에서도 꼭 같은 3가지 동작을 되풀이한다.
이는 당연한 3가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몇년전 한 기자가 심천으로 자주 드나드는 홍콩인 1000명에게 이런 질문을 한적 있다. “심천에서 물건 살 때 가격 흥정을 오래동안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중 70%로 이상이 재미있다고 대답했고 나머지는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우리 같으면 아마 90%이상이 신경이 번져진다고 대답 할 것이다.

가격 흥정 이야기 나온 김에 한가지 더 보탠다.

중국에서 물건 사려고 가격 흥정시 물건 주인이 얼마를 주겠냐고 꺼꾸로 따지는 경우가 아주 많다. 절대 자기의 진짜 생각을 말해서는 안 된다.
내가 100원을 주고 싶으면 그 보다 적게 말하고 상대측이 내려 주면 조금씩 올려 주어야 한다.
내가 90원까지 올려 주었을 때 상대가 110원을 꼭 주장하면 100원에 팔겠다는 뜻이고 상대자가 100을 주장하면 95원에도 살 수 있다.이는 일반 규률이다.

단마디 명창으로 100원에 줄테니 안 주면 간다는 식으로 나오면 거래가 안 된다.
밀고 받치고 당기는 방법을 잘 만 이용하면 80원에도 살 수 있다.

사장님이 어느 직원에게 새로운 임무 줄 때 당장 기꺼이 받아 들이지 않는다.
나 보다 더 적절한 동료가 없는가, 괜히 내가 접수했다가 밉상 받지 않을 까
다른 동료들이 얼굴이 서지 않아 나를 오해하지 않을까
내가 완성하지 못하면 얼굴이 깍이지 않을 까 등을 고려한다.
때문에 먼저 밀어내는 표정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아무개가 이 일을 더 잘 할 것 같은데----등 식으로 밀어내는 기분이다.
남 들의 눈치가 이미 완화 되었다고 생각하면 지금 하고 있는 임무를 빨리 끝내고 접수하겠다는 식---받치는 동작
좀 지나면 기꺼이 받아 들인다.

위 3가지 동작도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첫번째 동작에는 여러가지 함의가 있다. 추진하는것, 뒤로 미는것, 지연하는것, 얼버무리는 것
두번째 동작에는 여러 곳의 힘을 평형시킨다.
세번째는 당기는 것, 연락하는것, 없애 버리는것 .

위의 3가지 동작에 많은 외국인들이 골머리 앓고 있다. 한국인들은 이걸 보고 만만디 라고 하는데 절대 오해이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관념이라는 것 먼저 짐작하고 속이 깊다. 질기다. 꾸준하다. 라고 봄이 더 적절하다.

지금 우리 한국인들은 상업 면담에서 중국인들한테 못 배긴다. 정치인만 욕할 일이 아니다.
자기 본신은 일을 질질 끌다가 일단 상대측에게 요구할 때는 번개같은 속도를 바란다.
일찌감치 서두를 떼고 상대자가 3가지 동작할 시간을 주며 내 또한 3가지 동작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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