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삼의 중국문화풍경

‘신사의 연설은 여자의 치마처럼 짧을수록 좋다.’ 중국 임어당의 명언이다.
‘기생은 성욕이 있을 때만 손님을 받는 것 아니다.’ 자신의 직업에 충실해라는 충고이다.

또 언어만을 배우고 문학을 하려는 사람들은 아씨에게 청혼하다가 나중에 시녀에게 장가드는 꼴이 된다는 가르침도 있다.

중국인은 여유 있고 어느 정도는 한가롭게 생활을 꾸며가는 와중에 삶의 지혜로서의 육담문화를 즐겨왔다.

옛 사람들은 남자를 쉽게 유인하는 여자를 삼상(三上), 삼중(三中), 삼하(三下)로 분류하기도 한다. 삼상은 마상(馬上), 장상(墻上), 루상(樓上) 즉 말을 탄 여자, 담장 위 여자, 누각의 여자이다, 이 시각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얼굴을 내보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남자한테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삼중은 여중(旅中), 취중(醉中), 일중(日中) 즉 여관에 투숙한 여자, 취해 있는 여자, 햇빛에 있는 여자이다, 삼하는 월하(月下), 촉하(燭下), 염하(臁下)인데 달빛아래 여자, 촛불아래 여자, 발아래로 노출된 여자이다.

또 여자의 혼인은 바지 벗는 정도에 달렸다고 한다. 너무 일찍이 벗거나 늦게 벗으면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한다. ‘어부와 마귀 병’ 의 우화와도 같다는 것이다. 여인과 같은 어부가 첫해,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세 번째 해에 남자와 같은 마귀 병을 건져 올렸기에 어부에게 차려지는 것은 재난뿐이었다.
육담이지만 일상의 지혜가 돋보이는 것이다.

한 남자가 급한 나머지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 일을 마치고 막 나가려는데 한 여사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황급한 그 여자가 소리쳤다. ‘여긴 여자용인데요“
그러자 그 남자가 태연하게 대꾸했다.
‘이것도 여자용인데요.’

육담도 시대에 따라 그 내용을 바꾸고 있어 사회의 일반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젊은 남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집, 방(房)이며 여자애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역시 방이다.
남자들은 여자의 유방(乳房)을 보고 여자들은 남자의 주방(住房)을 본다. 남자가 살림집이 없으면 왼눈 짓하는 여자도 없을 거고 여자도 유방이 없으면 남자와 같은 신세일 것이다.

‘여자로 태어나니 정말로 좋다(做女人挺好)’ 부녀해방을 제창하는 남녀평등사회에서 귀가 아프게 듣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 말뜻은 따로 해석되고 있다. 정(挺)은 ‘매우’라는 뜻이 있지만 또 ‘팽팽하다‘, ‘우뚝 솟다‘는 뜻도 있다. 호(好)는 좋다는 뜻이 있지만 또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做女人挺好‘를 다르게 해석하면 ’여인으로 태어났으니 (유방이) 팽팽하고, 솟아있게 하라‘이다.


또 ‘별로 큰 문제가 될 것 없다‘(沒甚麽大不了)는 괜찮다는 뜻으로 많이 풀이된다. 하지만 요즘 중국의 여자들이 자주 쓰는 이 말은 다른 뜻으로 풀이된다. ’크게 못할 것도 없다‘이다. 너 남자애들이 큰 유방을 원하지 않니? 그렇게 해주마. 돈을 팔면 안 될 것 없다는 ’오만‘한 태도이다.


중국의 육담을 재미로 알면 작은 휴식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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