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 운산복장공사 유운산 사장

한국서 어렵게 모은 돈을 종자돈 삼아 올 해 4백만 불의 매출을 올리고 국제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동포 사업가 유운산 사장(43)을 만나 보았다.


유사장은 ’91년 한국에 가서 ’93년까지 2년 조금 넘게 있었다. 주로 공사판에서 노가다를 하면서 2천만 원을 모았다. 그러나 불법체류신분으로 받는 냉대가 싫어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때 그는 한국을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한국이 잘사니까 돈벌어서 중국에서 잘 살겠다는 생각이었죠. 조선족 되고 싶어서 된 사람 없습니다. 중국국적은 있지만 한국을 고국이라 생각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중국에 돌아 온 그는 6개월 정도 뭘 할까 고민하던 중 한국인 사업가를 만나 의류공장을 시작하게 된다. 의류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한국 사업가의 권고로 웨이하이시 근교 류산시에 공장을 짓고 의류와 씨름하기 시작했다. 3-4년 정도 고생하다 ’98년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2002년도 매출이 4백만 불로 오르고 공장 두개에 직원이 4-500명이 되었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신념이 있냐는 질문에 유사장은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중졸업해서 배운 것도 많지 않다. 그저 열심히 했다. 남들하는 것처럼 해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대로만 해서는 월급쟁이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하면서 앞으로 무역부를 만들고 회사를 국제적인 회사로 만들겠다는 것이 유사장의 목표이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돈을 모아 앞으로 중국에서 창업을 계획하는 동포들에게 한마디 잊지 않았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한국에서 돌아와 시골의 공장에 있으면서 내가 이런데 어떻게 살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은 형편이죠. 이왕 시작했으면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자리 잡은 사람들의 겉만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크게 시작할 생각하지 말고 작더라도 품질만 우수하면 성공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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