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 지태림 회장이 영예의 꽃다발을 받다(왼쪽 첫사람)
2010년1월29일 올림팩파크 1층 올림피아홀, 대한배구협회에 주최한 ‘배구인의 밤’ 시상식은 노동부장관 겸 대한배구협회 임태희 회장의 참석 하에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번에 시상 할 단체는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입니다…”하고 사회자가 수상자를 발표하자 장내에는 뜨거운 박수소리가 터졌다. 이는 대한9인제 배구협회 150여개 팀 중 유일한 수상이었다.

임태희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 지태림 회장은 순간,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휩싸는 것 같았다. 감사패에는 “귀하께서는 배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으로 배구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 지원하시어 한국배구 발전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셨기에 그 감사의 뜻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씌여 있었다.

▲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 선수들 박계조배 경기에 앞서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는 2009년 2월 22일에 설립된 이래, 비록 설립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 말 안동에서 열린 대한9인제 국무총리컵 배구경기에서 문명상을, 6월 중순에는 서울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경제배컵 배구경기에서 42개 팀중 준우승을, 7월 말 경기도 용인시에서 펼쳐진 대한전국9인제 배국경기에서 3등을 하였으며, 11월 12일부터 경북 영주시에 진행된 박계조배 전국배구경기에서는 8강을 따냄과 동시에 문명상도 수여 받았다.

▲ 시합 전에 씩씩하게 포즈 취하다

그러나 솔직히,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치가 않았다. 고국에 입국하여 식당이나 공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며 생업에 종사해야 하고, 훈련장소가 마땅치가 않아 배회할 때가 한 두 차례가 아니고, 함께 제때에 모이기도 힘든 등의 어려움들이 많았으며, 후원금이 딸려 때로는 자기 주머니를 풀어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해야 하였으나, 80여명의 대원들의 열정은 대단하였다. 이들 중에는 중국 당지 배구팀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있는가 하면 ‘프로선수’로 뛰던 이들도 있어 팀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었다.

▲ 귀한동포연합총회 조유연 부회장이 경기에 나서 패말을 들다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를 설립한 목적에 대해 지태림 회장은, “고국에 와서 일만 할 수는 없잖아요? 허허, 첫째는 우리 동포들이 갖고 있는 끼와 특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여 취미생활을 만들려는 것이고요, 다음은 배구 활동을 통해 우리 동포들의 응집력을 키우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하고 말했다. 앞으로는 “회원을 더 늘리고 경기에서 한 번쯤은 꼭 우승을 하겠다.”고 포부를 다지는 한편, “한국에 있는 우리 동포들 가운데 배구를 사랑하고 배구에 애착이 있고 배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다 협회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현재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는 귀한동포연합총회 산하조직으로 입회를 하였으며, 또 구로구에 사무실을 내고 조직체계를 단단히 다져 재한중국동포들 속에서 배구저변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귀한동포연합총회 임원들이 [2010 배구의 밤] 에서 임희태(가운데) 장관과 함께 기념사진 남기다. (왼쪽으로부터 조유연 부회장, 최길도 회장대행, 임희태 장관, 지태림 회장, 이용주 홍보부장)  

이날, ‘배구인의 밤’ 시상식에는 재한중국동포배구협회 지태림 회장 외, 조유연 부회장, 고영철 코치, 귀한동포연합총회 최길도 회장대행, 이용주 홍보부장, 정경화 경리 등이 참석하여 임희태 회장과 함께 기념시진을 찍었다.

다가오는 4월 경기에 대비하여 협회는 “꼭 우승을 따내고 말 거다”라는 일념으로 곧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동렬기자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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