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윤선미 기자 = 제18회 한국방문취업제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이 18일 14시부터 17시까지 할빈, 연변, 장춘, 대련 등 전국범위내 설치된 38개 고시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치러졌다.

이날 할빈 날씨는 흐린가운데 바람이 좀 셌지만 흑룡강대학 제3호 교수청사와 할빈사험대학 전가병교학건물 앞에는 한국행을 고대하는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중 지난해에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을 쳤지만 합격되지 못하여 두번, 세번씩 시험 치러온 사람들도 적지않았다.

이번까지 시험을 세번 친다는 흑룡강성 라북출신 배씨(남, 51세)는 "기초소양 문제를 아무리  기억하려해도 안된다.또 겨우 외웠다하더라도 시험장에 들어가면 답안이 너무  아릿가릿하여 정확한 답안을 찾기가 힘들다"면서 "학교에서 학년을 묵는것도 아니고 이번까지 합격 안되면 한국행을 포기하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해림시에서 온 신룡길(남, 40세)씨도 두번째로 시험에 참가, 주위에 아는 사람만 3명이 작년에 불합격되여 올해 또 시험을 치러왔다고 말했다.

실무한국어시험은 제14회부터 기초소양 문제를 추가했으며 시험합격 기준도 원유의 200점에서 280점으로 상향 조정하였는바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불합격자가 32%에 달했다.

또 대부분 불합격자는 다시 시험을 치려하는바 현재 인터넷등록이 예전처럼 경쟁이 심하지않는 현황을 감안하면 매번마다 두번이상 시험을 치는 사람이 30%에 달하는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한국땅을  딛기도 전에 시험칠 때마다 려행사를 통한 인터넷등록비용, 고시장까지의 교통비용, 주숙, 료식비를   지불해야 하는바 합하면  3000~5000여원, 일부 사람들은 1만원도 넘게 '투자'한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한국방문취업제 실무한국어능역시험은 2007년부터 도합 다섯차례 진행됐다

대략적인 통계에 따르면 이중 실무한국어시험에 합격되여 전산 추첨에 당첨된 인원은 2007년에 2만 2863명, 2008년 상반기에 1만 1876명, 2008년 하반기에 1만 1876명, 2009년 상반기에 1만 2800명, 2009년 하반기에 1만 2703명, 이밖에2007년 제12회 실무한국어능력시험 합격 후 전산추첨에서 탈락한 943명  탈락자을 일괄 구제한것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도합 7만 3061명이 한국 방문취업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한국어시험을 한주일 가량 앞두고 한국 법무부는 한국방문취업제 추첨을 올해부터  1년에 한번씩 조직하며 중국 무연고 동포 선발명액을 1만 7850명으로 정한 한편 한국어시험  합격후 1년이상 전산 추첨에서 탈락된 조선족들에게  취직은 불허하는 1년유효 복수사증 C-3(90일 체류)을 발급한다고 발포했다.

이런 정책에 대해 목단강에서 온 박씨(남, 52세)는 "방문취업으로 시험을 쳤는데 왜 취업을 못하게 하는가?"면서 "향후 추첨에 선발되는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복권에 당첨되는것과 다름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흥개호에서 왔다는 남씨(녀, 37세)는 "한국에 있는 친척, 친구들이 전화로  현재 한국에 로무자들이 많이 부족한 현황이라는데 왜 추첨 명액을 증가하기는 커녕 더 줄였는지 모르겠다"며 불가사의를 표했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한국정부가 무연고 방문취업정책에 대해  '우왕좌왕'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거액을 팔지 않고도 한국으로 갈수있다는  '약속'을 지킨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시험성적은 대개 6월 발표되며 합격자 추첨은 9월에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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