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렬 기자의 상해 엑스포 방문기

 

[서울=동북아신문 ]  2. 엑스포 안보와 물가

 상해엑스포의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번째의 과제도 안보다. 안보엑스포만이 안정중국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중국인들은 믿고 있다.

상해 푸둥비행장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탈 때도 당국은 공항 검문소를 지나듯, 철저한 안전검사를 하고 있다. 호텔은 물론, 지어 PC방에서도 여권이나 주민증(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푸둥에서 유람선을 타고 엑스포로 갈 때도 경찰이 몸과 소지품 검사를 철저하게 했다. 물론 그에 대해 시비를 거는 시민들은 없다.

상해시는 동서로 120여키로, 남북이 100여키로의 면적에 1천800만 인구를 갖고 있다. 민간에서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2300여만이 된다는 설도 있다.

도시규모로 말하면 푸둥은 서울의 10배, 상해의 건축미도 장관이다. 거대한 빌딩숲에 꽃처럼 수놓아진 중국 전통문화 양식이 눈길을 끈다.

상해에는 조선족 동포가 약 10만, 한국인이 5만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이 된다.

택시에 앉으니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기사 칸은 막혀있었다. 택시 기본요금은 12위안인데 북경의 10위안보다 비쌌다.

▲ 부동산 중계소 앞에 아파트 가격표를 써붙였다.

내가 푸둥의 건축물을 보면서 감탄하자 기사는 구시렁거리듯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평민백성들이 노임을 받아 어떻게 비싼 아파트를 살 수 있냐. 진정으로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시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부동산정책을 펴야하지 않는가?"고 눈살을 찌프렸다.

호텔을 잡자 저녁식사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나는 거리 관광을 했다. 부동산 가게 앞을 지다가 보니 가격표가 장난이 아니었다. 중국평(1m*1m=1평) 44.37평 아파트의 가격이 125만 위안(현재 시세 한화 약 2억 3천만 원), 중국평 57.1평이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3천만 원)이었다. 중국평 1평에 3만 위안 안팍인 셈이다.

셋집도 장난이 아니다. 평수가 크고 작음에 따라 1800위안부터 5600위안까지 부동하다. 외지 입벌이 하러 온 사람들의 월 노임 2~3000천 위안을 감안하면 너무나 큰 액수가 아닐 수가 없다.

상해란 부동산 천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하나 장만하느라 한생을 걸고 고생을 할까? 한숨이 나왔다. 물론, 이는 미국이나 일본, 서방나라도 마찬가지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정부가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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