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약지(네번째 손가락)가 검지(두번째 손가락)보다 긴 남성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성공하려고 단단히 작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콘코디아대학교 연구팀은 성인남녀 415명을 대상으로 성격차와 손가락 길이 등을 관찰한 후 이들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노출도가 남성과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성호르몬 비율이 높을수록 약지가 검지보다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 멘덴홀 공동 연구자는 "자궁 내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노출은 뇌 형성뿐 아니라 손가락 길이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 중 약지가 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위기 극복 능력이 높았다. 이들은 대부분 적극적인 성격, 부유함 등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연구팀 관계자 에릭 스텐스톰은 "이 결과는 오락(recreational), 사회성(social), 재정(financial) 등 세 영역에서 남성들의 높은 테스토르테론과 위험부담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약지가 긴 남성일수록 승리를 위해 위험부담을 안을 확률이 높다는 것.

연구에 따르면 약지가 긴 남성은 재정 거래를 하거나 여성의 마음을 얻을 때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지가 긴 남성은 주식 시장이나 운동 경기 등에서 선점할 확률이 높고 큰 위기가 닥쳤을 때도 강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은 손가락 길이와 상관없이 행동에 차이가 없었다.

가드 새드 지도 교수는 "여성들의 손가락은 대부분이 길이가 비슷한 반면 남성의 경우 검지보다 약지의 길이가 더 긴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앞서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은행가 중 긴 약지를 가진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는 이들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송은령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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