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국자인데 영사관서 비자 잘못 발급해

“C-3라니 이렇게 황당할 수가...”
지난 4월 14일 들뜬 마음으로 한국에 재입국한 김씨, 다른 재입국동포들과 마찬가지로 김씨 또한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찾은 출입국사무소를 찾았고 그 곳에서 황당한 소리를 듣게 됐다.

재입국동포들은 모두 F-1-4비자로 들어오도록 되어 있으나 김씨만이 C-3비자로 들어오게 된 것. 어이가 없었던 김씨는 어떻게 이런 실수가 있을 수 있냐고 되물었지만 출입국사무소 측에서도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김씨가 출입국 사무소에 비자를 다시 바꿔달라고 하자 출입국사무소에서는 “비자를 변경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모두 구비해 다시 오라”며 김씨를 돌려 보냈다.

비자를 변경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본 김씨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한국 친척의 신원보증서와 중국호적증명, 친족관계공증서 등이 필요했는데 신원보증서는 둘째 치고라도 친족관계공증서 등을 떼기 위해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이틀이 넘게 기차를 타고 흑룡강까지 가야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중국 체류지는 흑룡강으로 되어 있으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 천진이기 때문에 서류를 준비하려면 가족 중 누군가가 흑룡강까지 왕복 일주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 일에 매달려야 했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가족에게 서류를 부탁해 놓은 상태이지만 영사관 측에서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며 “어이없고 화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출입국사무소 측에서도 “재외공간에서 발급받은 비자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다”며 “많은 중국동포 중에 김씨의 서류를 다시 찾아 비자를 변경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난색을 표했다.

계속되는 심양총영사관의 무성의한 행정으로 동포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 많은 비판과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나자 동포들은 이제는 정말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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