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누에의 일생을 통해 본 품격있는 시, 관능적 美의 원초적인 세계

ㅡ누에의 일생을 통해 본 품격있는 시, 관능적 美의 원초적인 세계
▲ 도서출판'천년의 시작'에서 펴낸 김환식시집「천년의 감옥」.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기업인이며 중견시인인 김환식시인(53세. 대구문인협회 부회장)의 시집「천년의 감옥」이 도서출판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총 81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2000년대 시쓰기에 있어서 많은 시인군들 중에 보기 드물게 자신의 언어 자신의 삶과 육성의 세련된 문체로 빚어낸 시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유망기업인이며 중견시인인 김환식시인(53세.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누에의 일생은 / 뽕잎을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일어나 / 명주실로 자신을 꽁꽁 옭아매는 일이다 / 언제부터일까 / 나도 차츰 누에를 닮아가고 있다 ..... 남몰래 비단감옥에 갇혀보려고 / 밤새워 누에들이 감옥을 짓고 있다 / 때가 되면, 나도 명주실을 곱게 뽑아 / 천년의 감옥 하나를 만들 것이다’ (시「천년의 감옥」중에서), 이처럼 시인은 자신이 살아온 지난함 삶의 정신이 곧 자신의 이력으로 반추되어 나타난다.

▲ 문학평론가인 허혜정교수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허혜정교수는, 「“천년의 감옥”은 상처와 갈망을 지닌 우리 모두가 지쳐 일어나는 곳이다. 일어서며 쓰러지는 곳이다. 운명의 징계처럼 주어진 삶의 형식 속에 붙들려 침묵의 명주실을 다 토해낼 때까지 존재의 유작을 향해 가는 누에처럼 시인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내면으로의 여행을 감행한다. 그가 거쳐온 생의 간이역들과 등고선을 통해 “삶의 종착역도 하나의 거룩한 허상”이었음을 깨닫는다. 삶의 의미가 세계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내밀한 관계에도 연관된 것이라면, 늘 밖으로 향해있는 마음을 끊임없이 안으로 거두어 들이는 품격있는 시를 김환식의 시집이 아니라면 어찌 만날 수 있겠는가.」라 언급하며 2000년대의 보기 드문 품격있는 시집임을 입증시켜 주었다.

▲ 서지월시인
◇서지월시인은 김환식시인의 시를 읽으면 향토적 정서의 정겨움이 세련된 문체로 직조되어 풍기는 신선함을 발견할 수 있다. 뛰어난 직관력과 면밀한 관조의 세계가 울림폭을 배가 시켜줌은 물론, 그가 곧은 정신력으로 시를 써왔음을 입증시켜 준다. 자신의 체험, 자신의 문체, 자신의 상상력, 자신의 목소리가 흔치않은 요즈음 시단에 김환식시인의 시는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하면서 리리시즘의 세계로 증폭시키는데 있으며 누에의 일생을 통해 본 시인 자신의 삶도 그와 다르지 않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현대적 감수성을 지닌 기념비적인 시집’임을 표명하고 있다.

▲ 문학평론가인 문흥술교수

◇문학평론가인 문흥술교수는, ‘누에는 천년 동안 명주실로 자신을 꽁꽁 옭아매면서 남몰래 비단 감옥을 지어 온 고마운 존재이다. 그런 누에에 비해 인간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누에보다 못한 인간, 이런 깨달음에 의해 시인은 “명주실을 곱게 뽑아/ 천년의 감옥 하나”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김환식시인의 시세계는 관능적이며 원초적인 생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데 이 모두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넘치도록 사랑하는 관능적이며 원초적인 세계로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도달한 ‘진솔한 삶’의 한 결정체‘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김환식시인의 토속정서를 잘 말해주는 안동의 명물로도 유명한 <간고등어>라는 작품에서는 '지푸라기에 목을 매단 / 간고등어 한 손이 / 슬픈 표정으로 / 그네를 타고 있다 / 저녁 무렵 / 한 켤레의 困窮한 검정 고무신 / 터벅터벅 넘어오던 고갯길 / 장날이면 손때 묻은 / 아버지의 지게에 매달려오던 / 한 손의 간고등어 / 五臟六腑에는 / 꾸역꾸역 天日鹽을 채워놓고 / 삶이란 / 이렇게 鹽藏으로 저려지는 것이란 듯 / 동짓달 기나긴 밤 / 저 혼자 처마 끝에 물구나무서서 / 찬찬히 한 生을 흔드는 것이다' 절창을 만날 수 있는데 부계중심 사회의 우리네 지난날 가난을 이겨냈던 삶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다.

◇김환식시인은 "물결무늬" 등 4권의 시집을 냈으며 (사)중소기업이업종대구경북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식회사 한중 대표이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대구문입협회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연락처 010-5508-6249)

♣도서출판'천년의 시작'출간, 천년의 詩作 시선(49) 김환식시집「천년의 감옥」
☎02-723-8668 -값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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