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기 조선족사회 새 현상-나리꽃 피는 여름의 고민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 혼인난현상 일별


사업상에서 재질이 뛰여나고 정치상에서 믿음이 가고 경제상에서 자립성이 강한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들, 그렇게 훌륭한 처녀들이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현실! 그녀들은 대부분 대도시와 경제가 발전한 연해도시에 집중되여있으면서 중국조선족녀성의 우수한 군체를 이루었는데 그녀들의 혼인문제를 원만하게 풀도록 조선족사회가 중시를 돌리고 나서야 할것이다.
“녀성은 꽃이라네”라는 노래가 있듯이 봄에 피는 진달래, 여름에 피는 나리꽃, 가을에 피는 들국화가 20대 30대 그리고 40대 녀성들의 세개 년령단계를 대표하는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달래도 좋고 들국화도 좋지만 록음이 우거진 산속의 일점홍으로 붉게 타는 나리꽃이 어쩌면 숙성(熟成)한 처녀미를 상징하는 꽃일듯 싶으면서 현안으로 떠오른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 현상을 조명해보게 된다.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를 지난 처녀를 로처녀라고 할 때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박사, 교수 직함까지 따낸지식인 로처녀가 많다.
많아도 아주 많다. 구경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가 몇명인가는 딱히 말할수 없지만 새 세기 조선족사회에서 지식인 로처녀가 줄곧 상승선을 긋고있어 당사자나 부모는 물론 조선족사회의 큰 걱정거리가 아닐수가 없다.
여러가지 종합자질이 우수한 이 군체의 혼인난문제는 현재와 향후 조선족사회 구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줄것만은 사실이다.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현상이 어째서 생겼고 이 현상을 어떻게 리해해야 하고 또 어떻게 극복해야 하며 그 해결책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가?
이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기자는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 그리고 그들의 부모외에도 해당 사회학자와 관계인사들을 두루 만나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현상을 헤쳐보았다. 어처구니 없는 일:
“혼인광고 내려면 학력을 낮추세요” 60년대 문화대혁명전후까지만 해도 초중까지는 남녀학생비례가 엇비슷했지만 고중단계에서는 녀학생을 4분의 1정도밖에 안되였다. 이 25%밖에 안되는 녀학생가운데서도 대학진학률은 가련하다할만큼 적어 상대적으로 조선족사회에서 지식인 처녀가 희소할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 녀대학생수는 상승선을 긋고 남학생들과 똑같이 활개치면서 석사, 박사, 교수 꿈을 이룰수 있게끔 문이 활짝 열려져있다.
그만큼 녀대학생수도 급격히 늘고 그에 따른 조선족 지식인녀성이 정비례적으로 늘어났다.
60년대에 대학에서 주류를 이룬 남학생들은 졸업후 자기보다 한급 낮은 중등전문학교 졸업생과 결혼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워낙 녀대학생이 적은데다가 인물체격이 수수하면 배우자를 찾을 때 아예 눈길을 로동자나 지어는 “고향산기슭에 곱게 핀 함박꽃”에 돌렸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으로 퍽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은 물론 명문대학을 졸업했거나 류학후 박사, 교수로 되여 몸값이 엄청 올라간 조선족 지식인 녀성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그녀들을 보면 보편적으로 “그래도 남자의 학력이 녀자의 학력보다 높아야 한다”는 관념으로 금을 그어놓고 배우자선택에서 적어도 학력이 동등해야 한다면서 자기보다 학력이 낮은 남자들은 아예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결혼황금시기를 놓쳐버리고 서른을 훌쩍 넘겨 지식인 처녀들의 이마에 어느결에 “로처녀”라는 딱지가 붙여진다.
동등한 학력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을 경우 눈높이를 조금도 낮추지 않고 그러다보면 “진달래꽃”대렬에서 저도 모르게 “나리꽃”행렬에 들어서기가 일쑤다. “고중때는 물론 대학때까지도 추파를 던지는 총각들에게 눈을 팔지 않았어요. 공부에 여념이 없었던 그 시절 박사공부하고 교수가 되고 나면 백마왕자가 저절로 찾아들리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였어요.
부모님들이 사위감을 물색한답시고 저 몰래 어느 잡지에 혼인광고를 실으려고 하니 잡지사에서 한다는 소리가 학력이 너무 높으면 청혼하는 총각이 없더라면서 박사학위를 석사로 내리우든지 아니면 가장 좋기는 본과대학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나요.” 외국서 박사학위를 딴 연길시의 한 조선족 로처녀의 말이다.
여러가지 종합자질이 우수한 이들 군체의 혼인난문제는 현재와 향후 조선족사회 구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줄것만은 사실이다.
지식인 로처녀들은 거개가 교제범위가 좁고 일이 바빠 련애할 시간이 없다. 그리고 자존심이 강하고 상대방에 대한 요구가 엄청 높아 결과적으로 혼인을 포기하겠다는것과 다를바 없다.
“지식인 로처녀들이 좋기는 하지만 학력이 낮다고 제 남편을 우습게 볼지도 모른다”면서 지식인 로처녀들에 대해서 긍정은 하면서도 배우자로는 합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남들처럼 대학본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청혼이 많이 들어올 때 혼인문제를 인차 해결했더라면 지금쯤 고중에 다니는 자식이 있었을거얘요. 하지만 대학생들이 욱실거리는 지금세월에 적어도 석사공부까지는 해야 겠다 싶어 시작한 공부를 박사과정까지 마치고보니 눈깜빡새에 〈할미꽃〉이 됐지 뭐얘요. 하지만 하고픈 공부를 했기에 후회는 절대 안해요.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있기 마련이지요.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를 눈이 눈섭우에 올리붙었다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농촌 로총각한테 갈순 없고. 혼자 사는게 남보긴 서글퍼도 마음 편하고 하는 일 즐겁고 좋아요.”라고 하는 한 30대의 녀박사생.
그녀는 독신으로 혼자 살고있지만 연분이 닿지 않으면 그냥 이렇게 살지요뭐 하는 태도. 지식인 로처녀현상 풀기 어려운 숙제.
“학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그리고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하여 결혼을 늦추는게 지식인 로처녀의 공동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연변의 모 잡지사 혼인광고 책임자의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식인 로처녀들은 거개가 교제범위가 좁고 일이 바쁘기때문에 련애할 시간이 없다. 그리고 자존심이 강하고 상대방에 대한 요구가 엄청 높아 결과적으로 혼인을 영 포기하겠다는것과 다를바 없다. 조선족 로처녀들은 혼인광고를 우습게 보며 한낱 자존심이 꺾이는 일로 간주하기에 그들을 대신해 혼인소개소에 와 등록을 하는 사람들은 당사자들 몰래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는 부모, 친척, 친구들이다. 그리고 학력이 높은 처녀일수록 결혼년령이 상대적으로 늦춰지는데 그 원인은 지식차원이 높은 로처녀일수록 배우자 물색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맞세울 총각이 마땅치 않다는것이다.

로총각들이 보는 지식인 로처녀들
연길시의 35살인 한 지식인 로처녀는 학위, 직함 그리고 가정배경도 어마어마하고 경제실력도 어지간한 기업인들을 찜쪄먹을만큼 조건이 훌륭한데 력기선수처럼 뚱뚱한게 흠이였다.
성미가 서글서글한 편인 그녀는 모 향진중학교의 인물체격이 출중한 33살의 로총각선생이 연길시로 전근하지 못해 속을 무던히 썩이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누구의 소개도 없이 용기를 내여 큰마음을 먹고 총각을 찾았다. 했지만 로처녀의 깊은 학문, 높은 직함, 두터운 경제력, 량호한 사회관계도 1메터 80의 미끈한 체격, 해말쑥한 얼굴, 멋스러운 곱슬머리 총각선생의 환심을 사지는 못했다.
“싫더라구요. 남자같았어요... 친구로는 아주 훌륭하겠지만 배우자로는 안된다구요. 지식은 닦으면 되고 돈은 벌면 되는건데 정말이지 전 한뉘 향진학교에 있을지언정 공부를 많이 했고 경제조건이 좋다고 맘에 안드는 사람하고는 일생을 못살아요.”
추녀라도 미용성형수술만 하면 미녀로 탈바꿈하는 지금세월에 실팍하면 살까기를 하고 인물이 없으면 미용하면 되겠는데 로총각선생의 눈에 비낀 처녀에 대한 요구표준에는 그래도 녀자라면 외모 그리고 자연미를 첫 자리에 놓고있음이 확연했다.
연변의 한 예술전문단체의 인기 가수가 중앙음악학원석사연구생공부까지 하면서 혼인에 등한시하여 35살을 먹도록 배우자가 없었다. 부모들은 물론 동료, 친구들까지 노래 잘하고 춤 잘추며 어여쁘게 생긴 그녀의 혼인을 관심하여 명문대학 졸업생 로총각에게 소개시켰었다. 그랬더니 로총각은 이렇게 실토정 했다.
“텔레비죤에서 그 가수의 노래를 많이 들었거든요. 전 기계학부를 졸업하다보니 예술은 잘 모릅니다만 저보다 두살 우인 그 가수와 마음이 통하고 공동언어만 있으면 전 만족입니다.”
녀자 나이 35살이면 적은 나이가 아닐텐데도 키가 훤칠한 대졸생로총각의 눈에 비낀 누나벌 되는 예술인 로처녀에 대한 요구표준에서는 나이가 전혀 문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 가서 석사공부를 하고 온 연길시의 33살인 한 로처녀는 대학시절 학급에서 인물이 삐여진데다가 공부 잘하고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학생이여서 초점이였다. 그 중 중국의과대학의 백마왕자로 소문높은 한족 동창생이 타민족이라고 부모들이 그렇게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미친듯이 사랑해 일본까지 쫓아가 끝내는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조선족은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민족일뿐만 아니라 유태인처럼 아주 슬기로운 민족이라고 생각해요. 저의 부모들도 인젠 조선족며느리를 아주 만족스러워 하는것 같아요. 저는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를 안해로 맞은 긍지로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요.”
중국의과대학의 백마왕자였으면 숱한 녀학생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했을텐데 국경을 넘어까지 쫓아가서 열렬한 사랑을 추구한 33살의 한족 로총각의 눈에 비낀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에 대한 요구표준에는 민족도 국경도 문제시 되지 않았다.
“한국사람들도 광주에 와서 별스럽지 않게 돈을 벌더라구요. 남의 밑에서 한뉘 일해봤자 부스럭 돈이나 벌었지 큰 돈은 못벌어요. 자기 절로 복장일거리를 맡아다 당지의 공장에 가공시켜 출국시키면 한벌에 차가가 몇원씩 떨어져도 몇만벌만 맡아와도 10여만원씩 벌기는 떼놓은 당상인데 왜 자꾸 남 좋은 노릇만 하겠냐구요.”
고중을 졸업하고 20살 젊은 나이에 농촌에서 농사질하기 싫어 광주에 있는 한국회사에서 가이드삼아 통역으로 일하는 친구를 따라 광주에 간지 10년 되는 룡정의 한 로총각.그는 돈을 그만 벌었으면 인젠 가정을 이뤄야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예쁜 아가씨들이 광주에서 연변까지 두줄로 쫙 서서 기다린다고 유모아적으로 말하며 아주 락관적이였는데 대학생 로처녀를 소개시켜주려는 친척들에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지식인 로처녀들이 좋기는 하겠지만 학력이 어리다고 제 남편을 우습게 볼지도 모른다면서 지식인 로처녀들에 대해서 긍정은 하면서도 배우자로는 합당해하지 않았다. 지식인 로처녀들이 현실을 정시하고 눈높이를 낮춰 파격적인 배우자선택을 한다면 성사될수도 있을법한 로총각들의 심리 발로라 하겠다.
“애지중지..공부까지 잘 시켜놓았는데 이럴줄이야”

부모님들의 걱정거리 태산같아
“제 우리 막내(딸)와 마주서려면 공부를 좀 더하구 와야겠소.”
일본서 화학박사 학위를 딴 연길시의 한 로교수의 딸이 36살이 되도록 이래저래 가정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연을 자상히 알게 된 모 명문대학졸업생 로총각이 나이는 자기보다 3살 많기는 하지만 인물체격이 괜찮고 학위가 높은 로교수의 딸을 만나보려고 댁에까지 찾아갔다.
했지만 우선은 학위가 문제시되였고 로총각의 왜소한 몸집도 사위감으로서는 어림없어 네가 겨우 연구생졸업생이니 박사과정이나 마치고 오라는 오만한 태도였다. 이 로교수는 늘그막에 직위도 있고 풍도도 있는 사위를 삼아가지고 과년한 딸을 출가 못시켰다고 부질없는 걱정을 하던 주위사람들을 죽여줄 예산이였다.
“우리 딸애는 지금 길림대학에서 의학박사공부를 하고있는데 어느 사이에 나이 서른을 넘겼어요. 딸애의 조건이 우수하다보니 딸의 나이 서른이 다 되도록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지 못하리라고는 종래로 생각지도 못했지요. 그래서 가슴치도록 애타는 심정이예요. 여러분들이 친구나 친척을 통해 훌륭한 총각을 소개해주었으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딸 둘인데 맏사위가 한족이얘요. 그래서 전문대를 졸업하고 모 건축설계원에서 일하는 둘째딸만은 꼭 조선족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해왔어요. 그러나 우선 조선족이라는 조건에 맞추다보니 혼기를 놓치게 되였고 어정쩡한 가운데 나이 서른을 넘겼어요. 그사이 총각들도 많이 만나보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딸애보다 내가 더 조급한 마음이얘요. 하지만 시집갈 나이가 지나니 딸애는 이를 크게 생각지도 않는 눈친것 같아요. 지금은 한족이라도 찾으라고 권고하지만 조건이 훌륭하고 나이 비슷한 한족총각을 얻기도 쉽지 않아요. 그러니 딸애가 부모된 우리를 원망할수 밖에 없지요.” 이것은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를 둔 장춘시 부모들의 말이다. 지식인 로처녀를 둔 연길시의 부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막내 딸애는 한국 연세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딴후 학교에 남아 교수직함까지 가졌지유. 하지만 37살인데도 여직 배우자를 찾지 못해 애비된 내가 더 애를 태우고있어요. 대학본과졸업생이라도 인물체격이 괜찮고 신체가 튼튼한 총각이면 사위감으로 받아들이려고하는데...”
“저의 딸 셋 중에서 공부를 제일 많이 한 맏딸이 박사학위를 따느라고 35살을 먹도록 마땅한 신랑감이 없다보니 본인보다도 제가 더 조급해요. 어릴 땐 혼인소개가 많이 들어오던것이 인젠 뜸해요.
연길엔 조선족이 적지 않은데 한 아빠트에 살아도 서로 모르고 지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사위감을 찾는다는게 그리 쉽지 않아요.”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터놓았다.
“나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한족총각과 련애하는 눈치를 채고 한때는 밤잠을 설치고 밥맛을 떨구기까지 하며 꼭 조선족총각을 찾아야 한다고 극단적으로 요구해왔어요. 그리고 그사이 딸한테 조선족총각을 숱해 소개시켜주었지만 례의적으로 만나줄뿐 딸의 마음에는 한족총각뿐이였어요. 이러는 가운데 어느새 서른을 넘었는데 시집갈 나이가 지나니 인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예요. 지금은 한족이라도 조건이 훌륭하면 어서 가정을 이루라고 하지만 나이가 많으니 한족총각을 얻기도 쉽지 않은가봐요. 딸한테 아주 죄스러워요. 한뉘 데리고있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까지 딸려있는 홀아비라도 찾으라고 권고할 수도 없고…”
말끝을 흐리우며 뒤말도 잇지 못하는 지식인 로처녀의 어머니는 시집 못간 딸때문에 속이 타서 재가 될 지경이다.

조선족사회가 중시하고 함께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현상은 필연적인것이고 또 앞으로 한시기 계속 존재할것이라는것이 해당 전문가들의 일가견이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사업상에서 재질이 뛰여나고 정치상에서 믿음이 가고 경제상에서 자립성이 강한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들 대부분은 북경, 상해, 심수 등 대도시와 경제가 발전한 연해도시에 집중되여있으면서 중국조선족녀성의 하나의 우수한 군체를 이루었는데 그들의 인생이 반드시 걸어야 할 혼인문제를 원만하게 풀도록 조선족사회에서 함께 나서서 시급히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한 사회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업단위에서는 가정부담이 없는 지식인 로처녀들이 시간적 우세가 있고 일을 잘한다고 황소처럼 부리지만 말고 한해 한번 혹은 몇년에 한번씩 배우자를 찾는 전문적 시간을 따로 내주어야 한다.
한 로간부는 이렇게 말한다. 전에는 단층 줄집에서 여름이면 집집마다 제집 문앞에서 풍로에 불을 지펴 강냉이 국수를 삶아먹으면서 뉘집 처녀는 어떻고 몇살이고 어느 대학을 졸업했고 미혼이고 하는 한담들을 주고받으면서 도시에서도 혼사들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그런 정보교류의 장소가 없다. 지금은 한 사회구역, 한 아빠트에서 살면서도 옆집과도 거래가 없는 봉페된 환경이다보니 사회적으로 지식인 로처녀에 대한 정보교류는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나 가두 그리고 단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본사에서 지난 8월 25일에 조직한 “도시 조선족청년 혼인난”문제 관련 모임에서 “이런 상황에서 ‘도시 조선족청년 혼인난’문제 관련 모임은 아주 필요한것이라고 생각된다.”
“과거 도시조선족청년을 위한 무료혼인소개소도 꾸려봤지만 그렇다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처녀, 총각 본인들은 거개가 한족생활권에서 사업하다보니 서로 알고지내는 조선족이 적은가 하면 청년남녀들의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기 싫어한다”
“범위를 더 넓혀 부모들끼리 한달에 한번이나 몇달에 한번씩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고 서로 이런 모임을 알리면서 더 많은 부모들이 이 모임에 참가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인터넷시대다. 인터넷접속방법으로 배우자가 없는 처녀, 총각들의 상황을 인터넷에 올리고 인터넷에서 상호 료해하는 방법이 청년들의 심리에 더 맞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들 주장하였다.
김옥순녀성은 “조선족청년들의 혼인난문제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반드시 로인협회, 부녀협회와 같은 조선족사회단체들에서 힘 많이 내고 좋은 대안들을 많이 내놓아야 한다. 이밖에 조선족 처녀, 총각들이 많이 집중돼있는 단위를 보면 이 문제에 대한 중시가 부족한데 반드시 지도층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중시를 돌려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기도 하였다.
본사에서 도시청년 혼인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저 무료로 혼인광고를 실은 후 많은 혼인광고들이 들어오고있다. 일부 독자들로부터 “길림신문의 덕으로 지금 우리 애가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는 감사의 전화가 오는가하면 일부 부모들은 “이미 련애를 시작했다”고 기뻐하면서 전화를 걸어온다. 이런것을 보면 조선족사회 구성원들이 나름대로 대안과 성의를 내놓는다면 이 문제가 보다 쉽게 해결이 될수 있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그래도 지식인처녀들 자신에게 있다.
이미 일부 지식인처녀들은 낡은 관념을 대담히 버리고 혼인문제에서 나름대로 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시작하고 있다.
“대학졸업생이면 어떻고 중전졸업생이면 뭐래요. 농촌총각이든 도시총각이든 전 능력이 중요하다고 봐요. 높은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결혼후 부모등을 쳐먹는 남자들이 꽤 많더라구요. 지금 남자들 나이 40이 뭐 그리 많다고 그래요. 경제토대가 든든하고 마음 맞으면 되는건데 저의 부모들은 무턱대고 사위감이 꼭 대학본과이상 졸업생이고 30살을 초과해선 안된다면서 단속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공부를 많이 하면 좋겠지만 공부를 많이 했다고해서 꼭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주견을 내세우는 연길시의 한 녀대학졸업생. 그녀가 심수 모 회사에 취직한지 거의 1년만에 걸어온 전화였다.
연변에서 연해도시로 진출한 한 40대 멋진 총각과 이미 동거까지 하는 사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그녀는 설휴가에 연변에 가서 결혼식을 올릴거라면서 혼인에서의 능력을 재삼 강조하였다.
“조선족 지식인 로처녀현상”은 조선족인구 마이나스 장성, 조선족교육, 조선족사회 발전에 다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다. 금후 한시기 장기적으로 존재할것인데 전반 조선족사회 관심사로 대두하였으므로 시급히 풀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