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김정섭 특약기자=길림성 룡정시에 거주하는 86세고령의 최근갑옹이 얼마전에 회억록 《시련의 열매》를 펴냈다. 료녕민족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회억록의 머리글은 얼마전에 타계한 저명한 언론인 오태호선생이 썼다.

사료적가치가 있는 사진 37점을 곁들인 회억록은 나의 동년시절, 머슴살이로 중학교를 졸업, 굽이굽이 흘러간 세월, 은진의 넋은 살아있다, 《3.13》반일 시위운동과 그 기념사업, 반일민족교육의 요람—서전서숙(瑞甸书塾), 군자금을 위한 《15만원(엔)탈취사건》과 그 기념비, 산하가 치를 떨던 경신년대토벌과 장암동 이중학살, 김약연선생과 명동학교, 《5.30》폭동기념비 등 10개 내용으로 되였다.

룡정시《3.13》기념사업회 회장인 최근갑옹은 이에 앞서 1990년에 《3.13》전집, 1999년에 《3.13》 80돐기념문집, 2006년에 력사의 종소리(서전서숙 개숙 100주년 문집), 2010년에 《3.13》의사릉항연 등 4권의 공저로 된 책을 기획, 집필하기도 하였다.

1926년 12월 24일, 길림성 화룡에서 출생한 최근갑옹은 1946년에 혁명에 참가, 1948년에 입당, 1986년 12월에 리직한 로간부다. 86세 고령의 최근갑옹은 리직후의 시간을 민족의 뿌리를 찾는 사업에 바쳤는데 룡정시에 《3.13반일의사릉》, 《5.30폭동기념비》, 《서전서숙옛터》, 《은진중학옛터》, 《명동학교》 등 9개의 유적비를 세우고 올해까지 21년동안 각종 추모활동과 기념활동을 조직하여 왔다. 하기에 룡정사람들은 그를 두고 《룡정력사의 살아있는 견증인》, 《비석아바이》라고 부른다. 이같은 거창한 사업을 해닐수 있은데는 독립운동가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그는 말한다.

최근갑옹은 회억록의 《맺는 말》에서 《이 책은 나의 자서전이라기보다는 내가 세운 여러개 비석을 통하여 연변땅에서 일어났던 력사사실들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후대들이 력사를 공부하 고 그것을 밑거름으로 삼아 새로운 연변을 건설하는데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붓을 들게 된것이다.》라고 서술하였다.

[저작권자(c)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