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고사성어에 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풀어 보면 여우도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난 곳을 향하여 머리를 둔다는 뜻이다.
자신인 태어난 곳을 찾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동물이나 매한가지다.
특히 우리 민족은 연말년시나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는 민족대이동이 되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더욱 고향에 대한 향수가 솟구치기 때문이다.
풍수에서 동서남북의 방위 측면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고정된 부동산(토지)의 지역적 위치도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에 더욱 중시한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태어날 때의 지구상 위도와 경도의 교차점이 자신의 고향이 되는 것이며 인간은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체질을 갖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해발 2,000-3000m이상의 고산지대는 공기가 희박하여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생활하기 어렵지만 그 지역에서 태어나 사는 주민들은 체질이 고산 지역에 적합하게 적응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한다.
고층아파트 생활이 주거생활의 기본이 되었기에 20층이나 30층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제일 좋은 생활환경은 그 지역의 지상 60m나 90m상공이 최적의 환경이 된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옛말에 ‘밥은 여러 곳에서 먹어도 잠은 한곳에서 자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을 제일 편안하게 하는 공간은 자신의 고향이다.
이민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전혀 우리의 환경과 다른 지역으로 생활을 옮긴다는 것은 풍수에서 극히 나쁘게 보는 건 당연한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이민자가 생활중 제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고향에 대한 향수병이다. 근래에 반대로 역이민이 증가하는 추세도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한의학에서도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 자신의 병에 맞는 약풀이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논리는 자신이 태어난 곳(고향)이 자신의 체질에 제일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또한 음식과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며, 요즘 유행하는 신토불이(身土不二)와도 상통되는 것이다.
결국 태어난 곳의 지역 환경은 평생 동안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출생지에서 살아가는 것이 최적의 생활환경이라는 것을 풍수에서 말하는 것이다.
주거지역을 선택할 시 자신이 태어난 고향과 가장 유사한 지역을 찾는 것이 건강상 바람직하며, 될 수 있으면 주변 환경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주거선택의 지혜다.
그러기에 주거지는 풍광이 좋아 살기 좋은 지역을 선택하여야 하고, 풍수상 후천적 영향을 주는 주택의 건축에도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요즘 일반인들의 전원주택 선호 현상도 풍수논리로 보면 자연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고향같은 편안함을 찾고자 하는데 있다.
인간이 태어난 곳을 찾아가는 회귀 본능으로 극히 자연스런 현상으로, 자신이 태어난 지역 환경과 더불어 주거환경이 인간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반론이 있을 수 없으며, 부동산 입지 선정도 이런 논리들의 바탕 위에서 전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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