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신문 기자 jiangwj58@yuhoo.co.kr

 

지난 2005년 8월 21일, 서울조선족교회에서 회원 및 준회원자격이 갖추어진 귀한동포들이 모이어 “귀한동포연합총회”(이하 총회라 간칭 함)출범준비의식을 갖고 총회 회장단을 출범시켰다. 이에 기자는 새해 연초에 구제선 회장과 이철구, 장옥명, 옥기순 등 부회장들을 찾아 총회의 출범동기와 현황 및 금후 추진방향 등을 요해하고 저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귀한동포총회”란 어떤 모임인지요?

총회: 말 그대로 재중동포가 완전한 귀한을 의미하는 단체모임입니다.

기자: 귀환과 귀한의 차이점은?

총회:무릇 재중동포는 오랜 세월 끝에 우리민족의 진정한 조국인 한국에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귀환의 자격이 너나없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귀한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름이 한국호적이나 제적등본에 등제되어 있는 동포 1세, 또는 예로부터 이 땅에 살아온 부모님과 조상들의 제적등본이 존재하는 동포2세, 또는 국제결혼 절차를 거쳐 한국에 와 이 나라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한국 법무부로부터 국적회복취득 귀화인정을 받은 동포가 귀한동포입니다.  

기자: 듣고 보니 이해가 갑니다. 귀한동포 내, 회원과 준회원은 어떻게 다릅니까?
총회: 회원과 준회원의 차이점을 요약해서 말씀드린다면 현재 한국국민으로 인정을 받고 이 나라 주민등록증을 받은 사람, 이를테면 국적을 완전한 회복했거나 취득한 사람들이 정회원입니다. 준회원이란 아직 국적취득이 되지 않았으나 법무부에 인정을 받고 대기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총회에서 조직한 일체 활동에는 동등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기자: 총회를 출범시킨 동기와 목적은 무엇인지요?

총회: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민족의 발원지는 남과 북을 합친 아름다운 한반도입니다. 그러나 과거 잘못된 역사적 근원으로 이념갈등이 첨예했던 사회구도 안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왔기에 솔직히 말해 우리들 세대부터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인 민족의 조국마저도 가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만약에 개혁과 개방의 물결이 중국 대륙을 적셔주지 않았다면 영원히 잊고 말았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나 비참했던 과거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오랜세월 속에서 다행히 이루어진 귀한의 긍지를 안고 잊었던 민족 관, 역사 관, 조국 관을 후대들에게 확고하게 심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급변하는 21세기 글로벌시대에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친선관계를 계선하는데 교량과 유대작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하려 합니다. 이 것이 동기와 목적입니다.

기자: 보아하니 총회출범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이면 단추를 제 자리에 잘 꿰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 것이 출발점이라면 금후 총회가 구상하고 있는 추진방향은 뭔지 말씀해 주실 수 없는지요?

총회: 네, 우리 총회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뗐습니다. 준비계단에 있는 중이지요. 지난 8월 말에 출범식을 치르고 난 총회는 회장단을 중심으로 회원(정회원과 준회원)확보에 열중했습니다. 집은 화려하게 지어놓았는데 그 안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그 집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총회 틀만 갖고는 아무런 쓸모가 없지요. 그래서 회원확보에 심혈을 기울려 온 결과 준회원 이상, 현제 등록된 수는 670명인데, 총회 산하에 안산지회 1세지회 2세지회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우리 총회는 선조들을 본보기로 삼아 귀한동포답게 중국조선족으로부터 확실하게 탈바꿈해서 정치적 지반을 튼튼히 다지고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단합 우애 봉사 진취심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이 나라 손색이 없는 국민의 일원으로, 우리 힘과 지혜로 당당한 삶을 개척해나가려 합니다. 이 것이 곧 총회의 기본취지이며 추진방향입니다.

기자: 앞으로의 구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총회: 지금은 산업화가 아닌 초고속정보화시대입니다. 자고나면 무섭게 변하는 이 시점에 사람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 출발을 할줄 알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귀한동포들도 변화에 박차를 가하여 귀한의 땅에서 이방인으로 남지 말고 참된 국민의식을 갖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가장 명확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네, 말씀 감사했습니다. 물론, 이방인으로 남지 않으려면 참된 의식을 갖고 새 삶을 개척하는 것만이 명확한 선택이겠죠. “귀한동포연합총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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