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세계한인회장대회 성료…관련 법률 정비 등 결의문 채택

   “잘 해 봅시다” 6월 18일 기자회견장에서 2013세계한인회장대회의 성공을 다짐하는 대회 핵심인사들. 왼쪽부터 한·독 수교 130주년·광부 파견 50주년·한인총연합회 설립 50주년을 맞는 독일의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번 대회 공동의장인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과 박종범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 이민 50주년을 맞는 브라질의 이백수 브라질한인회장.

[서울=동북아신문]전세계 약 76개국에서 380여 명의 한인회 리더들이 참가해 열린 2013세계한인회장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창조경제 희망한국, 함께하는 세계한인’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인회장들은 재외동포 관련 법률 및 제도 정비, 재외동포교류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는 등 총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인회장들을 격려함으로써 전 세계 한인회 리더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전 세계 한인회장들에게 “고국의 발전을 도와달라”고 당부하고, “동포들이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동포사회의 숙원들이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박 대통령은 각 지역의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해준 공덕을 차례로 열거하면서 중국 지역 동포에 대해서는 “수교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가교의 역할을 해 주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무리하면서 “조국은 동포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각국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인회장 여러분도 변함없는 애국심으로 조국 발전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동포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많은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이번 정부가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 정당별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전체회의에서는 한인회별 운영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한인사회 발전과 모국과의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등이 논의됐다.

19일 열린 지역별 현안토론에서 한인회장들은 유럽, 아중동, 북미, 일본, 중남미, 러시아·CIS, 중국, 아시아, 대양주 등 9개 지역으로 나뉘어 ‘국내 청년 인재들의 해외진출 및 취업지원’과 ‘차세대들의 한인회 활동 참여 유도 방안’이란 주제로 차세대 인재 양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20일 저녁 열린 폐회식 환송사에서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은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한인회장들의 모습에 대회 내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든든한 현지 응원군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년 대회의 공동의장으로는 홍영표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임도재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선출됐다.

  6월  20일 저녁 있었던 2013세계한인회장대회 폐막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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