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이 바닷가를 걷고 있었다.

그 때 마침 저 멀리서 큰 유조선 배가

부~~웅~~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저 큰 배를 영어로

뭐라 하는지 아느냐?”

“아니요! 아직 거기까지는

못 배웠어요!”

“오~그래 그럼 아버지가

가르쳐줄 테니 잘 기억하고 있어라!

배는 영어로 쉽이라고 한단다!

알았느냐?”

“네! 아버지 잘 알았어요!”

그리고 한참을 걷고 있는데

조그마한 통통배가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걸 본 아들 왈

“아빠! 아빠! 저기 쉽새끼 지나간다!!”

 

아담이 하나님께

아담이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이브는 정말 예뻐요. 왜 그렇게 예쁘게 만드셨어요?”

하나님이 아담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래야 아담 네가 이브를 좋아할 것 아니냐?”

그러자 다시 아담이 물었다.

“근데요, 이브가 좀 멍청한 것 같아요.”

그러자, 하나님이 씩 웃고는 대답했다.

“이 바보야. 그래야, 이브가 널 좋아할 것 아니냐.”

 

처칠 수상과 국유화

대기업 국유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의회가 잠시 정회된 사이

처칠 수상이 화장실에 들렀다.

의원들로 만원인 화장실에는 빈자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국유화를 강력히 주장하던 노동당의 당수 애틀리의 옆자리였다.

하지만 처칠은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무던히 참고 기다렸다.

이를 지켜 본 애틀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제 옆에 빈자리가 있는데 왜 거길 안 쓰는 거요?

혹시 저한테 뭐 불쾌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처칠이 손사래를 치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천만에요. 괜히 겁이 나서 그럽니다.

당신은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는데,

혹시 제 물건을 보고 대뜸 국유화 하자고 달려들면 큰 일이 아니겠소?”

 

사기 결혼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암꽃게가

달이 휘영청 밝은 보름날밤 ‘내님은 어디 있을까’ 하고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데 지지리도 못생긴

숫꽃게 한마리가

앞으로 기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비록 얼굴은 못생겨도 지구상의

모든 게들이 걸을 수 없는 정면걷기를?

‘저님이라면 정력도 왕성하여 밤마다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거야’ 하고 생각이 미치자

미련 없이 달려가 결혼하자고 했다.

그리하여 꿈같은 첫날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그런데 어젯밤에 당당히 앞으로 걷던 서방님 꽃게가

여느 게와 마찬가지로 옆으로 걷는 게 아닌가?

놀래서 “아니 어제는 앞으로 걷더니

지금은 왜 옆으로 걸어요” 하고 물으니

서방님 꽃게가 하는 말,

……………………

“어제는 술이 너무 취해서 팔자걸음 걸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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