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첫번째, 김정룡 장기협회 회장, 두번째 북경전화국 김애란 사장
[서울=동북아신문]지난 8일 (사)대한장기협회가 주관하고 중국동포타운신문과 (사)대한장기협회재한중국동포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회 북경전화국배"민속장기대회가 구로구청 5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참가선수들이 무려 118명, 그중 한국 선수들이 30여명이나 됐다. 

또 이날 구로구 이성구청장과 민주당 박영선국회의원의 축사가 경기대회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이성구청장은 "동포들과 하나가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모두가 단합하여 노력하자"고 호소하면서 "추석에도 그리운 고향에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지내게 되는 동포들을 위로하면서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인사말을 했다. 

박영선국회의원은 "진심으로 동포들을 위로하고, 동포들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면서 동포들이 어려운 문제나 곤란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재한동포장기협회 김정룡회장은 개막사에서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본인이 장기를 즐겨서가 아니라 우리 동포들의 문화취미생활의 터전을 만들어 보려는  의도에서 3년 전에 장기협회설립을 하게 되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또 "참가자 모두가 승부를 떠나 민족의 예의에 준해 자기의 실력을 뽐내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경기는 오전 9시 30분, 재한동포장기협회 이동철부회장의 경기규칙에 대한 설명에 이어 대한장기협회 전만황사무국장의 대국개시를 알리는 장쾌한 징 울림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들은 사뭇 진지하였다. 대회의 준칙대로, 한 사람도 어긋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경기는 적분순환제로, 참가자 모두가 7륜 대국을 치러 합친 점수 중에 제일 높은 선수부터 순위가 가려졌다.

오후 4시, 5륜 경기가 끝나면서 이미 6명 정도의 우승후보군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연길에서 온 정국봉씨가 경기 전 과정 단연 돋보였다.
중간 중간 푸짐한 경품 추첨이 경기과정의 팽팽한 신경들을 풀어주며 이채를 돋우어 주었다.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종료되면서 순위가 결정되었다.

일반부 우승은 44점으로 정국봉씨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도기룡씨, 3위는 이명호씨, 4위는 이승관씨, 5위는 주상호(한국인)씨, 6위는 유광진씨, 7위는 조용해씨, 8위는 이상화씨(한국인)가 각각 차지하였다. 우승, 준우승, 3위는 트로피, 상장과 함께 상금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이 수여되었고 4위부터 8위까지 상금 10민원이 수여되었다.

노인부 우승은 박순서씨(한국인), 준우승은 이용권씨, 3위는 임수산씨가 각각 차지하였다.
최고령자는 77세의 홍문표씨(한국인), 최연소자는 27세의 이상화씨(한국인)다.

북경전화국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장기대회는 문명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는 선수들의 참여로 추석전야의 즐거운 경기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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