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복지예술단 단장 중국동포 가수 아이수씨의 고백

 
가운데, 아이수가수
 
[서울=동북아신문]영파기자= 내국인들의 각종 예술행사나 중국동포들의 축제에 가면 관중들의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확 날려버리는 난타와, 구수하고 유머가 철철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듬뿍듬뿍 선물하는 중국동포 연예인이 있다. 그가 바로 재외동포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종합예술단체 품바각설이협회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아이수다.

고향이 중국 연변인 아이수씨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천부적인 소질(외할머니가 유명한 민요가수)이 있고, 노래를 잘 불러 동네방네 꾀꼴새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아름다운 음악이나 노래가 흘러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곤 했던 아이수씨는 선후로 훈춘예술진수학교, 훈춘문화관, 연변연극단, 두만강예술단에서 노래, 연극, 사회자로 활약하다가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서도 꿈을 접지 않은 그녀는 오디션를 보고 합격하여 ‘아랑극단’ 소속 연예인이 됐으며, 오늘까지 8년이란 긴 세월을 하루같이 극단에 몸을 담고 뛰어난 연기로 관중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물하고, ‘사랑의 북’이란 타이틀곡으로 앨범까지 출판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유명한 스승을 모시고 타악퍼포먼스, 전통퓨전난타를 전공하고 대한민국 품바각설이 4,500명중 유일한 재외동포 연예인으로 성장했다.  

평소 관중들에게 웃음보따리를 선물해서 인기가 이만저만이 아닌 아이수씨는 지난 6월, 서울시 구로구민회관에서 MC로  ‘충효다문화사랑 예술대축제’를 진행했고, 동시에 8명의 난타 제자들을 이끌고 ‘사랑의 북’을 열창했다. 또 백댄스 난타와 상모돌리기로 500여명이 운집한 장내를 즐거움과 웃음바다로 넘쳐나게 했다. 이번 예술대축제에서 그녀는 대회주최측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둥둥 울려라 둥둥 울려라 둥둥-
세상살이 고달픈 길
나만 홀로 걸어온 길.”

그녀는 무대에서 ‘사랑의 북’을 열창하면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까맣게 잊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그녀에게 남다른 꿈이 하나 있다. 

즉 자신이 갖고 있는 유일한 장기를 중국동포들에게 널리 전수하여 한국에서 중국동포들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고, 예술단을 이끌고 장애인연합회, 복지협회와 경노잔치 등 행사장을 전전하며 예술봉사로 여생을 매진하는 것이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수 가수는 다문화복지연합회 유소연 회장과 함께 다문복지화예술단을 설립하고 단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난타 강의실을 내고 40여명 난타 제자들을 이끌어 가면서 자신의 장기를 아낌없이 전수하 있다.  내년 가을에는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아이수 가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도 중요하지만, 돈을 떠나 관중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물하여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의 최대의 즐거움"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난타, 노래, 품바각설이, MC로 동포단체 예술행사는 물론, 내국인들의 각종 행사에도 출연하여 관중들에게 예술의 진미(真美)를 맛보게 하는 아이수씨의 예술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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