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대표
 [서울=동북아신문]서울 구로구 가리봉에 위치하고 있는 외국노동자전용의원(대표 김해성)이 7월 22일 오전 10시, 10주년 기념식을 가진 가운데 41만 번째 내원환자 중국동포 박순복 환자에게 기념품 전달식을 가져 회의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2004년 설립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은 10년 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체류 외국인노동자들의 질병 퇴치와 건강 향상을 위해 의료혜택을 제공해 왔는데, 진료과목은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이 있다 김해성 목사는 기념사에서 “그동안 치료를 받지 않고 파상풍으로 온몸이 퉁퉁 부은 채 유명을 달리한 동포 등 3천여 명의 장례를 치렀다”며, “낯선 타국 땅에서 각종 질병과 사고로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은 병원만 가면 살 수 있는데도 불법체류 신분에다가 의료보험도 없어 말도 못하고 참다가 파상풍이나 패혈증 등으로 숨지게 됐다”면서, “장례를 치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을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지원금이 한 푼도 없는 상황에서 10년을 버텨온 것은 기적이다. 최근에도 전국 병의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기에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의 운영도 당연히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의 고유 역할을 축소할 수는 없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건강보험, 건강보험료 환급 등 의료 관련 문제가 불거지고 의료 환경이 급격히 바뀌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의 가장 높은 질환인 위·십이지장 궤양, 고혈압, 알레르기, 류머티스 관절 질환, 당뇨병 등과 한국인보다 위험성이 높은 정신건강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하여 입원실, 수술실, 물리치료실 운영 재개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준종합병원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 10주년 기념식에서는 지구촌사랑나눔이 제정한 ‘이주민인권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는데, 수상 대상자는 10년 째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화사랑나눔 의료봉사단, 열린치과봉사회, 늘푸른교회 의료봉사단과 혈액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이원의료재단 등이 수상을 했으며, 개인에는 최영례 목사가 수상했다.

 
▲ 김해성 대표(왼쪽 세번째)이주인권상 수상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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