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소개

 1. 모임의 발족과 취지

현재 근 4000명의 중국조선족유학생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10여만명의 조선족 노동자가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또 많은 조선족들이 무역하고 왕래하고 있다. 그 동안 조선족사회는 한국과 많은 연대를 가지고 한중친선교류에 많은 기여도 하고 그랬지만 동시에 많은 갈등과 모순도 있었다. 이러한 갈등과 모순을 해결하고 <화합과 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또한 무너져가는 중국조선족사회 정체성을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하여 현재 200여명의 대학원생들이 앞장서 열심히 뛰고 있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2003년 11월15일에 서울시 초원장학회관에서 발족되었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범세계적인 연대를 통한 동북아의 평화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저 하는 미래지향적 차세대 청년지식인들의 열린 모임이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1)자주적이고 자원적이다. 2)검소하고 소박하며 절약이 체현된다. 3)<우리>란을 느낌을 체험하는 공동체정신이 체현된다. 4)젊은 지성인의 자아반성과 사회자각능력, 건전한 사회발전지향을 위한 담론과 활동을 만들어 간다. 4)개인발전과 민족사회의 공동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활동원칙을 준수한다.

 

이러한 원칙과 취지하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활동방식으로 학술세미나, 합동연구프로젝트, 지역민족사회의 화해와 협력, 한중친선교류, 자원봉사와 실천활동 및 기타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 2년간 중대 활동회고

 

(1) 제1차 모임 - 발족식

  2003년 11월 15일 초원장학회관에서 30여명의 유학생들과 초원장학회장, 두레공동체운동, 조선족학자와 교수 등 유지인사들의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식에서 향후 모임의 방향성문제와 활동원칙이 만들어 졌고 임시조직이 구성이 이루어 졌으며 임시사이트 <<젊은 지성인의 모임>>이 오픈하였다

 

    (2) 지리산동맹수련회

  설립초기 모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저 지리산에서 수련회를 가졌었다. 수련회를 통하여 팀웍을 다지게 되었고 민족사회의 문제에 대한 대안적인 사색과 향후 이끌어 가야 할 학술분위기를 제시했고 온라인으로 사이트구축과 오프라인활동을 결합한 본격적인 활동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3) 지역주민-<<화합과 공존>>

2004년 7월부터 서울 가리봉지역의 동포타운신문사와 지역상인연합회와 손잡고 중국동포밀집구역인 서울 가리봉동을 동포다운으로 조성하고 중국동포와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공존을 취지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프로젝트의 제1부로 2004년 9월 4일 가리봉거리를 ‘화합과 공존의 거리’로 선포한 행사를 가지고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에 새로운 도전을 주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지금까지 한국인과 중국동포와의 관계는 어정쩡한 관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멀리 하자니 한 형제끼리 그러면 안 된다는 양심적 안타까움이 늘 있었고 또 가까이 하자니 오랫동안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몸에 밴 습관과 사고방식 때문에 두려움과 서먹서먹함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언젠가는 서로 이해해야 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공동목적과 사명감도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런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를 성립시키고자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소속 20여명의 조선족유학생대표들이 가리봉에 와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지역민과 동포들과 함께 ‘화합과 공존의 거리’로 선포하고 동포들과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꽃을 전달했다. 이를 지켜본 동포들은 커다란 위안과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고, 가리봉 지역주민들은 젊은 유학생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면서 조선족동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화합과 공존의 거리를 만들기 위해 10개 공동실천 덕목을 정하고 자발적으로 모인 동포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선서를 했다.

 

  이날 조선족유학생들의 가리봉 활동은 지역주민들의 커다란 관심사항이 되었고 장차 중국조선족사회의 지도자가 될 이들이 중국동포 밀집지역 현장을 방문해 동포와 함께 했다는 것과 또 지역민들에게 조선족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한국과 조선족사회의 밝음 미래를 볼 수 있게 하였다


            화합과 공존 공동실천 10개 덕목

        화합과 공존의 거리를 가꾸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선서합니다!


  1. 항상 가족을 생각하자                2.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자

  3.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4. 법과 기초질서를 지키자.

  5.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자              6.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자

  7. 웃는 얼굴로 만나고 헤어지자.        8. 서로 도우며 신뢰를 쌓자.

  9. 하루에 한번씩 좋은 생각을 갖자      10. 좋은 친구가 되자.


<<화합과 공존>>프로젝트의 제2부로 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에서 총출동하고 조선족예술인유학생들이 9월 28일 우리 고유의 민속명절인 추석 한가위를 맞이하여 구로지역민과 중국동포가 함께 어울리는 "和合과 共存"이라는 대주제하에 추석맞이 한중 문화대잔치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재한 조선족유학생들이 주최가 되고 유학생 연예인들이 위문공연을 펼쳐,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중국동포들을 위로하고 또한 구로지역민들에겐 중국조선족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인식을 심어주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는 서울시 구로공단 운동장에서 진행하였고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의 60명 유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봉사 팀을 구성하고 중국동포들을 위한 망향제와 문예공연을 마련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벌었다. 행사장에 약 1만 5천여 명이 모여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다.

 

행사를 통하여 첫째, 조선족과 한국인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었고 둘째, 중국조선족사회가 나눔과 기부정신에 입각한 각성운동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으로 되었으며 셋째, 중국과 한국사회에서 한국인-조선족이 공존하는 코리언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함께 어울리고 미래를 펼쳐나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민족생존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의 3부로 문화행사기간엔 중국동포와 구로지역민간에 친선 체육행사를 실시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조선족유학생들이 학술논문 발표대회를 갖고 중국조선족 사회의 주류층 지성인들과 함께  <和合과 共存을 위한 중국조선족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조선족사회를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4) 제1차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학술세미나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지식인들의


2004년 10월 31일 제1차 재한조선족유학생유학생네트워크 학술세미나가 서울대학교 두레문예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중국조선족학계의 대표학자 연변대학교 김관웅 교수님의 <<조선족사회와 조선족정체성>>의 주제특강이 제1색션으로 진행이 되었고 제2색션은 문화적 시각에서 보는 조선족정체성에서 유학생 김삼화, 서선화씨가 각각<<재한중국유학생 문화충격에 관한 문화 기술적 연구>>와 <<재한조선족유학생의 정체성에 관하여>>란 논문을 준비하였다. 제3색션에서는 유학생 이춘복, 전효천, 김용선, 박송걸, 안광용씨 각각 <<조선족정체성  에 대한 역사적 고찰>>, <<농업으로 바라보는 조선족발전>>, <<조선족교육에서 보는 민족  정체성>>, <<화합과 공존의 경영모델탐색>>등 논문발표가 진행되었다.

 

조선족교수님과 학자들, 유학생, 한국학자, 언론(동포타운신문, 중문주보)이 한자리에 한 이번 학술세미나는 진지하고 열기 띤 분위기에서 좋은 성과를 이룩하였고 조선족유학생들의 에너지 원동력인 정체성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과 새로운 인식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5) 교포정책포럼에 참가조선족유학생들 한 목소리 내야


 2004년 12월 8일과 9일에 걸쳐 해외교포연구소에서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고 민단과 미주총연이 협찬한 교포정책포럼이 개최되었다. 첫날 진행되는 제2색션<< 재중동포사회의 현실과 바람직한 미래상>>에서 연변대학교 박금해 교수님이 주제발표를 하셨고 한국국내 최고의 동포문제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대표 예동근씨와 집행부 박송걸씨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조선족정책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여 조선족 젊은 지식인의 한 목소리를 냈다.


당사자인 조선족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능동적인 정책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보여주었고 여러 학자와 한국정부측에 조선족사회의 가능성과 자활노력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틀 뒤 서울대에서는 박금해 교수님을 모시고 유학생들과 세미나의 장을 가졌고 조선족사화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그려보았고 동포타운신문사와 합심하여 동포타운조성프로 젝트의 구체방안을 모색했다.


(6) 귀향아리랑


법무부가 지난 3월 15일부터 실시한 `중국동포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기념해 마련된 "귀향 아리랑" 문화축제가 2005년 5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의 소망은 자유왕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중국 연변가무단과 연변구연단 등 중국동포 예술인들과 서울아버지합창단을 초청하여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손잡고 이번 문화축제를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정부가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취업 기한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노동부로부터 `자진출국자 구직자명부 등록 추천서'를 발급받아 자진해 출국하면 6개월 후 재입국 시키는 조치이다. 중국 및 러시아 동포는 기존의 '재외동포법'에 의해 재외동포에서 제외돼 외국인 노동자로 간주되어 왔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중국동포가 함께 신용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네트워크의 많은 맴버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홍보로부터 현장관리까지 자원봉사를 하였다.


3. 새로운 기회와 도전

  

2주년을 맞으며 2기 운영팀이 2005년 9월 25일에 새롭게 성립되었다. 우리 2기 운염팀은 1기의 뜻을 이어받아 재한조선족사회의 이미지와 취직 및 관련정책, 조선족 정체성, 유학생들의 학업과 생활, 정보교류 등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을 그 기본 취지로 하려 한다. 나아가서 중국조선족사회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중국사회에 보다 더 어울리고 융합되면서 우리 민족사회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새로운 한 학기를 맞이하면서 또한 네트워크의 활성화와 더욱 많은 지성인들의 참여를 위하여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에서는 신입생환영회와 추석행사 및 회원단합을 위한 운동회를 열고 많은 지성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제2회 "和合과 共存" 2005 추석맞이 韓中 문화 대잔치를 조직하여 추석 고유명절을 맞이한 한민족 공동체 문화교류와 중국동포-구로구민(한국인)과 어울림의 자리를 만들었으며 이를 중국동포 '제2의 고향' 가리봉지역의 특성화된 문화행사로 정착하였다.


  2기 운영팀이 성립되면서 맴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목과 조선족문제의 교류의 자리로 제2회 지리산수련회를 조직하였다. 수련회를 통하여 많은 새로운 회원들의 조선족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공유하기도 하였다.


2주년을 회고해 보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네트워크의 사업들이 많이 구상된다. 지역별 분과별 조직구성과 더불어 지속적인 지역화합과 협력프로젝트, 학술프로젝트의 추진, 그리고 범세계적인 청년민족네트워크를통한 동북아화합과 협력의 실현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갈 것이다. 우리는 젊다,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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