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落款)은 서화작품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서 서화가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다.낙관을 題款 또는 제헌(題獻), 題贈이라고도 부르는데 서화작품에서 본문의 앞뒤에 쓰이는 내용 즉 작가의 이름, 雅號, 창작시간, 지점, 작품출처 등을 가리킨다. 서화작품의 본문 이외의 문자들을 통칭해서 邊款이라고도 하는데 넓은 의미에서는 서화가들이 찍는 도장까지 포함된다. 변관은 작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지면의 공백부분을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작품지면을 평형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여 작품의 구도법의 중요한 일환으로 본문과 마찬가지로 한 작가의 예술수준을 가늠하는 依據로 된다.

중국서예의 낙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딱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한나라 이전의 甲骨文, 金文(鐘鼎文), 石鼓文(大篆體), 竹木( 즉 竹簡, 대나무쪽에 쓴 글씨), 帛書(백서, 비단에 쓴 글씨)그리고 한나라 碑文들에는 모두 낙관이 없다. 위진남북조에서 수당에 이른는 시기의 비문과 경서를 적은 글씨들에도 낙관은 거의 없다. 그 원인은 당시 서예의 기능상 단지 내용전달에 무게를 둔 것이지 현대에서처럼 예술창작을 위해 창작된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낙관이 시작된 시점은 당나라 碑文에서부터라고 봐야 할 것이다. 가장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때는 五代, 兩宋시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때로부터 성행한 낙관이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1. 낙관의 내용과 형식 

上款은 본문의 앞에 씌어지는데 서예작품을 선물받은 사람의 이름, 호칭과 謙語를 쓴다.( 이름+호칭+겸어) 下款은 본문의 뒤에 쓰는데 글씨 쓴 사람의 이름, 雅號, 작품내용의 출처, 작가이름, 글씨 쓴 시간, 지점 등을 밝힌다. 이 밖에 長款도 글씨 쓴 사람의 이름, 아호, 작품내용의 출처, 작가, 글씨 쓴 시간, 지점 등을 밝히는데 편폭에 의미를 두고 한 말이다. 單款은 下款의 내용으로서 글 쓴 사람의 이름을 쓰고 찍는것을 가리키는데 장관에 상대해 한 말이다. 窮款도 마찬가지로 이름에 도장만 찍는다. 궁관은 간략하다는 데 무게를 둔 이름이다.

2. 낙관할 때의 呼稱과 謙語 

주로 上款을  쓸 때 쓰이는 말들이다. 호칭에는 先生, 女士, 同仁, 方家, 道兄, 賢弟 등이 있다. 호칭 뒤에 쓰이는 겸어에는 指正, 雅正, 正腕, 正之, 惠存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그 쓰임새를 본다면 가르침을 받고자 한다는 뜻에서 쓰이는 敎正, 喜事를 축하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志喜, 결혼을 축하한다는 뜻에서의 儷正 등이다. 낙관의 문자는 정확하고 간략해야 하며 형식은 靈活하고 새로와야 한다.

3. 낙관의 글자체

낙관에는 엄연히 법도가 있다. 본문이 어떤 글자체이면 낙관은 그에 상응한 글자체를 선택해서 써야 한다.예를 들면 본문이 篆書體이면 낙관은 隸書體나 楷書體로 쓴다. 본문이 예서체이면 낙관은 해서나 行書로 쓴다. 본문이 해서체이면 낙관은 행서로 쓴다. 본문이 行草書體이면 낙관은 본문과 같은 글자체로 쓰되 풍격을 달리해서 쓰는 것이 좋다. 낙관의 위치를 적당히 고려하여 배치하며 법도에 맞으면서도 형식상 영활하게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 낙관의 글씨 크기는 본문보다 작아야 하고 낙관의 내용이 본문의 上端과 下端의 위아래 선과 같거나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낙관의 내용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면서도 본문과 유기적으로 통일된 渾然一體감을 주어야 한다. 너무 본문과 동떨어지거나 너무 가까워도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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