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춘식 칼럼니스트
[서울=동북아신문]아름다운 환경은 하늘에서 거저 떨어지는 것이 아닐진대 나부터 적은 노력이나마 보태야 함이 아닐까? 녹색생활을 실행하고 지속적인 소비를 창조하며 생태문명건설을 강화하는 것은 나부터 반드시 이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이다. 환경은 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바 적극 행동하여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치고 녹색건강의 생활방식으로 대체해야 한다. 자질구레한 일이라 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탄소생활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실행해야 한다.

“뙤약볕에서 김을 매니 땀방울이 땅을 적시누나. 누가 알랴, 그릇에 담긴 밥 알알이 모두 신고임을!”

농사일의 신고함을 누구나 다 아는 만큼 한 알의 곡식인들 어이 허투루 버리랴! 더욱이 오늘날 곡식의 낭비를 줄이는 것은 저탄소생활의 상징으로도 보이고 있다는데 곡식 0.5킬로그램을 절약하면 거의 같은 무게의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셈이라 한다. 중국의 음식낭비는 세계적으로 1위에 꼽힌다는데 거기에는 나도 한몫 하고 있을 것이요, 그래서 더욱 심사숙고해 보게 되는 것일까?

전기를 절약하는 것 또한 저탄소생활실천의 가장 기본이 아닌가 한다. 평소에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조금만 손을 부지런히 놀려 전원을 끄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전등 하나를 켜도 되면 절대 필요 없이 두 개를 켜지 않으며 불필요한 장식 등은 특별한 용처가 없을 적엔 될수록 켜지 않는다.

한 방울의 물이라도 절약하자는 것은 오래 전부터 세계적인 구호로 되어왔는데 물 자원이 나날이 감소되는 오늘날 저탄소생활각도에서도 이를 고려해 보면 어떨까? 샤워로 욕조식 목욕을 대체하면 매번 17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같은 양의 오수물 배출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8,1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 셈이다. 그리고 평소에 한 통의 물로 여러 가지를 번갈아 씻을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수도꼭지를 틀어쥐는 게 관건이다. 지금 중국의 대부분 농촌에서는 수돗물계량기를 설치하지 않았기에 물을 제멋대로 사용하는데 물 낭비가 엄청나다. 나부터도 물이 아깝다, 물을 아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못해본다.

저탄소외출을 하자는 것도 오늘은 하나의 새로운 구호인 것 같다. 8천미터 밖으로 갈 때 공공버스나 전철을 선택하면 승용차를 타는 것보다 1.7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또 공공버스나 택시를 타는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걸어 다닐 수 있다.

오늘날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는 것은 일종 통근방식일 뿐만 아니라 더욱이 녹색생활, 저탄소환경보호의 상징으로 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시장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과 스페인수상이 마드리드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신문에 실렸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고 어엿해 보였다.

올해에는 내가 있던 학교 교정에 세워놓은 교사들의 자가용도 몇 대밖에 없었다.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다들 출퇴근 시 걸어 다닌다는 것이었다. 환경보호에도 좋고 기름 값도 절약하고 또 걸어 다니면 몸에도 좋으니 일거삼득이다. 도시주민들치고 너나없이 거리에서 제일 꺼리는 것이 각종 기동차량의 꽁무니에서 뿜어 나오는 배기가스들이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를 비롯한 백여 개 도시들에서 ‘일요일무차일’ 활동을 벌였는데 로마시 정부에서는 시 구역 150평방킬로미터 이내를 ‘녹색구역’으로 명명하고 이 구역에서 보통연료를 사용하는 차량들의 통행을 금지한다. 주민들은 전동차, 공공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오늘날 저탄소생활의 가장 큰 장애는 그래도 ‘일회용물품’의 남용이 아닌가 한다. 일회용물품의 매력은 아주 편리한데 있다. 일회용물품이 있으므로 홀가분한 차림으로 외출할 수 있다. 감자 몇 알을 사도 그렇고 오이 몇 개를 사도 비닐봉지 하나씩이다. 점심도시락도 일회용 밥 곽이고 젓가락도 물론 일회용 위생 젓가락이다.

일회용 컵, 일회용그릇 등 일회용식기는 물론 일회용포장주머니, 일회용 옷, 일회용사진기……. 지구는 일회용물품이 아니다. 나부터라는 환경보호의식을 수립하며 자각적으로 일회용물품의 사용을 자제해본다. 20세기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주부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녔다. 두부를 사도 집에서 조그마한 그릇을 들고 나갔다. 특별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채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왔다.

생활의 곳곳에서 저탄소환경보호를 실현할 수 있는바 관건은 녹색 생활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종 간직하여 근검절약하고 녹색 환경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키우는 것이다.

오늘 저탄소생활과 녹색생활을 실현하는 일은 누구도 수수방관할 수 없다. 환경보호는 내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이며 본인 스스로의 자각적인 행동으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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