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중국주부산총영사관 우이 총영사, 그 곁에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현춘순 회장
[서울=동북아신문]올해 3월 10일 8시 15분, 반 혼수상태의 동포환자를 태운 비행기가 울산대학교병원 전체 의료진의 기원과 중국주부산총영사관 영사들의 축복,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임원들의 염원을 담아, 또 울산대학교병원 의사선생님의 간호 하에 인천공항을 서서히 이륙하여 중국 심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는, 중국 동포 차광수(29세) 환자의 이야기다. 그는 2015년 10월 15일 C-3-8의 비자로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하였다. 차광수는 한국에서 외국인 등록증을 취득하여 한국에서 취직하여 생계를 유지하려고 학원에서 자격증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6년 1월 1일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하였다.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져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호송되었고, 당일(1월 1일)과 1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환자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한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는 차광수는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료비가 천정부지로 쌓여만 갔고 중국에서도 좋지 않았던 가정환경이 더 악화되었다. 차광수의 가족들은 큰 고난과 어려움 앞에서 좌절을 하고 낙담하고 있는 상황 하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인의 소개를 받고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를 찾아왔었다.  지난 1월 7일, 연락을 받은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는 중국주한대사관영사부에 이 일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영사부에서는 바로 부산총영사관에 연락을 취하였고, 재한연변향우연합회에서도 부산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현춘순 회장(왼쪽 첫 사람)이 병원장께 감사를 표하는 금기를 전달했다.
1월 12일 부회장 왕해군과 사무국장 김미란은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를 대표하여 울산대학교병원을 찾아가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 위문하고 향우회 회장단이 기부한 소정의 위문금을 가족들한테 전달하였다.  1월 21일에는 국내 회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향우회' 회장 현춘순 등 임원들은 재차 울산대학교병원에 찾아가서 환자의 병세를 묻고 가족들한테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였다.  부산총영사관의 왕찬과 왕양 두 영사도 1월 25일 울산대학교병원에 직접 찾아가 병원과 환자의 치료문제를 상의하고 가족을 위문하였다. 몇 개월 간, 울산대학교병원은 환자 가족이 의료비를 납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차광수에 대한 치료를 끊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최고의 의료진, 최고의 의술로 환자치료에 매진하였다. 그래서 의료진의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차광수의 병세는 점차 호전되기 시작하였다.  3월초, 차광수의 가족은 퇴원하고 중국으로 돌아가 회복치료를 받고 싶다고 병원 측에 제의를 하였는데, 환자의 귀국 비행기 편을 마련하기 위하여 부산총영사관에서도 중국남방항공측과 연계를 해주고, 또 3월 7일 울산대학교병원을 찾아 환자 및 가족을 방문해 중국으로 함께 갈 의료진의 비자도 무료로 발급해 주었다. 3월 9일 현춘순 회장과 김미란 사무국장은 향우회를 대표하여 울산대학교 병원을 다시 방문하여 환자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기를 병원 원장께 전해 드렸다.  감사 기를 받은 병원장은 "이는 저희 병원 의덕상 응당 해야 할 일이고 우리는 응당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하여 중국영사관의 관심에 놀라웠고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부산중국총영사관에서 병원과 상의를 하여 3개월간의 환자의 의료비를 감면해 주기도 하였다. 이렇게, 언제 어디서든 중국동포 및 교민들에게 따듯한 사랑과 관심을 베풀기에 힘써온 중국영사관과 재한연변향우연합회, 그리고 한국 울산대학교병원의 높은 의료수준과 칭찬 받을만한 의덕이 마침내 韓中우의의 꽃을 활짝 피우게 된 것이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