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한국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말·글 지키기에 앞장

▲ 가목사시조선족소학교가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우리말 장끼자랑’ 행사 때 6학년 학생들이 선보인 과문극 ‘토끼전’의 한 장면.
[서울=동북아신문]흑룡강성 조선족학교와 교수연구 부문이 힘을 합쳐 우리말과 글 지키기에 최선, 민족의 희망찬 발전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얼빈, 치치하얼, 목단강, 가목사, 계서 등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5개 조선족소학교에 대한 선택조사에 따르면 이 5개 학교는 모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조선어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흑룡강신문이 5월18일자로 보도했다.

하얼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는 저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전래놀이, 전래동요, 우리 글로 된 붓글씨쓰기를 보급하고 고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시조와 명언 등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취해 우리말과 글을 익히고 있다.

치치하얼시조선족소학교는 현재 학생들의 모어가 중국어인 실정에 대비해 학교내에서는 무조건 우리말로 대화하도록 강조하는 한편 민속놀이운동회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

동녕시 삼차구조선족소학교는 학생 원천이 점점 줄어들고 교사가 부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매 학기마다 수업전 우리말 하기와 더불어 저학년 학생들은 그림보고 말하기, 고학년은 매일 일기쓰기를 쓰게 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교내 글짓기시합, 동시외우기시합, 조선어낭독대회를 조직하고 있다.

가목사시조선족소학교는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가목사시조선족소학교는 매일 조선어문과 수업전 5분간 말하기, 우리말 일상용어 말하기, 학기마다 우리말 장끼자랑, 매주 한 시간씩 우리글로 된 책읽기, 글짓기시합 등 활동을 활발히 벌리고 있다.

밀산시조선족소학교는 교내에서 우리말로 대화하기, 우리글로 된 신문 혹은 잡지 읽기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가운데 학기마다 교내 글짓기시합, ‘우리말 대화왕’ 선발행사를 치르고 있다.

교수연구 부문, 우리말과 글 지키기 위한 활동 무대 제공

조선족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도록 하기위해 성과 시의 조선어교수연구 부문은 활무대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주임 최용수)는 언론사와 손잡고 2004년부터 올해까지 13회에 거쳐 ‘만방컵’ 흑룡강성 조선족소학생 글짓기백일장을, 11회에 거쳐 ‘전국 조선족어린이 방송문화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9월에는 방송사와 손잡고 제12회 전국 조선족어린이 방송문화축제를 펼치게 된다.

두개 행사는 현재 조선족어린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얼을 키워주는 큰 행사로, 조선족어린이들이 학수고대하는 인기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성민족교연부는 흑룡강성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금까지 3회에 거쳐 조선어 교사들의 교육교수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강습반을 조직했다.

지방의 민족교수연구부문도 우리말과 글 지킴이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하얼빈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부(주임 리성일)는 최근 5년간 해마다 소학생 글짓기 콩쿠르를 개최한 가운데 이야기대회, 과문극 경연도 곁들였다.

교사양성 방면에서는 2007년부터 하얼빈시조선족소학교 조선어문 교본교수연구모임, 하얼빈시 조선족소학교 새 과정 조선어문교수연구모임, 하얼빈시조선족소학교조선어문랑독교수연구모임,하얼빈시조선어문학과소인수학급교수연구모임, 하얼빈시조선어문교사육성 강습반 등 많은 행사를 조직해 조선어문 교사들의 교수 수준을 부단히 향상시키고 있다.

목단강시교육학원 민족교연부(주임 김석현)는 최근 몇 년간 목단강시조선족도서관, 목단강시민족사업추진회와 손잡고 소학생을 상대로 해마다 전시 조선족소학생 글짓기, 웅변, 이야기, 낭독낭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조선어문 교사들의 업무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근 조선어문교수연구모임, 조선어문교수경연대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조선어문 교사를 조직해 연변대학과 한국에 연수를 보내고, 지속적으로 연변에 파견해 조선어문교수 비법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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