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 다문화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한 곳에’ 통합

▲ 구로구가 가리봉동에 건립할 예정인 가족통합지원센터 조감도

[서울=동북아신문]구로구가 가리봉동에 서울시 최초로 종합적인 가족정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구로구는 “내・외국인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다문화 정책 마련과 구민의 필요에 맞는 능동적 복지 정책 실현을 위해 가족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고 지난 8월 17일 밝혔다.

연면적 4,3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는 가족통합지원센터에는 가족지원시설, 작은도서관, 상담실, 교육실, 직업훈련실, 지역아동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기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이 한 곳으로 통합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리고 가족기능도 강화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지상 1층에는 기존 가리봉동 주민센터가 이전함에 따라 원스톱 종합복지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가족통합지원센터의 착공은 올해 12월, 완공은 2018년 3월 예정이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지난 4일 도시계획사업 절차 진행을 위해 실시계획변경인가를 고시한 바 있다. 센터 건립에는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121억9600여만원이 투입된다.

가족통합지원센터가 건립되는 가리봉동은 60~80년대 국가 산업단지를 이끈 배후 주거지역으로 옛 구로공단 근로자들의 숙소인 벌집촌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이후 공단의 쇠퇴와 함께 2000년 초부터는 값싼 주거지를 찾아 중국동포 등이 몰려들면서 내·외국인간 문화적 갈등이 생겨났다. 2003년 지정됐던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이 시행자 LH의 재정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2014년 12월 해제됨에 따라 찬·반 주민 간 갈등이 발생되기도 했다.

구로구는 이런 내․외국인간의 소모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 소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리봉동을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 부지로 결정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가족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와 외국인이 지역주민과 잘 융화될 수 있는 시범적인 정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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