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조선족여성협회, 가을 소풍 조직

 

 
[서울=동북아신문]천진조선족여성협회 회장단은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지고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지난10월 29일과30일 이틀간 가을소풍 행사를 조직하였다. 이날  '여성회' 회원 42명과 천진조선족산악회(최송림 회장) 회원 40여 명 포함 총 80여 명이 함께 하였다.

운영팀의 체계적이고 주도 면밀한 기획 하에 일행은 지센 천태산 오르기, 소조별로 게임하기, 모닥불 피우기, 과수원의 사과따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등산복을 입고 하나로 어우러져 담소를 나누면서 서로 돕고 이끌며 등산하는 모습은 하나의 진풍경이었다. 회원들은 인공으로 복구가 이루어져 굽이굽이 펼쳐져가는 만리장성 위에 올라 튕길 것만 같은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시원한 갈바람에 나붓기는 갈대와 나무, 불타오르는 단풍물결들로부터 10월의 끝자락에서 서성이는 늦가을을 맘껏 만끽하면서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리고 건강의 의미, 자연과 인간의 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진행한 게임은 빨대로 양파링 전하기, 수건으로 눈을 막고 그림 그리기, 상대방 소조의 양 다리에 매단 풍선을 터뜨리기, 단체로 그네뛰기 등이 너무 신났다.   

30일 오전, 과수원의 사과따기 체험행사는 자연회귀의 모습 그대로였다. 협회에서 미리 준비해준 오렌지색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 스카프를 친 여성회원들은 과일의 여왕인 사과를 직접 만나 싱그러운 사과의 향기와 함께 왁자그르 웃고 떠들고 즐기면서 어느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있었다. 사과밭에서 연이어 이어지는 사과를 머리에 얹고 진행되는 릴레이 게임 또한 한층 재미를 더 했다.

조선비 회장은 총화를 통ㄹ해 “이번 행사는 성립된지 얼마 안되는 천진조선족여성협회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지고 정보교류도 하며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장이 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서 여러분들의 동참과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모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동북지역에 모여살던 우리 200만 조선족은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연해도시로 해외로의 진출이 이루어졌는데, 고향 떠나 타향에서 뿌리를 박고 정착하며 살아가는 우리 민족은 응당 서로 뭉치고 힘을 합쳐 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하며 우리 민족의 전통과 맥을 계승해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천진조선족여성협회는 올해 6월 28일에 성립되었는바, 협회의 취지는 회원간의  교류를  통하여 사업지경을  넓히고, 여성지위와  자질을 향상하며 민족의  문화교육 및  경제발전과의  융합을 도모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여성단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데 있다.

협회는 비록 성립된지 넉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홍수로 인한 연변 이재민 돕기 모금 활동, 천진조선족 싱글파티모임, 천진조선족바자회 주최, 천진조선족사회에서 주최되는 여러 행사의 자원봉사, 중국조선족여성포럼 참석, 기타 여성단체와의 교류협력활동 등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왔다. 두 달간 남은 연말에는 송년회와 더불어 가정교육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행복、자녀교육、친목도모 탐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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