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고량주 설원문학상 응모작품
설날밤의 슬픈 기도
한웅큼 그리움 모아서
뜨거운 눈물에 말아서 먹는다
폭죽소리 효란할 고향밤
눈앞에 그리며
불도안 땐 반지하 자취방
곰팡냄새 지독해도
입김으로 시린손 녹이며
고독을 씹는다
배고픈 호주머니 땀에 절어
돈 냄새만 찾는데
뜨거운 해볕에 짜낸기름
서푼어치 안된다
언제면 보일지 아득한
바다건너 이국땅에
서러운 꿈밭에서 쇠는 설날
아내와 귀여운 애들 얼굴
세삼스레 떠올라
하염없이 바라보는 북쪽하늘
수탉의 울음소리 물고 온
희망찬 새해엔
작은소원 이루게 해주소
[편집]본지 기자
pys04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