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삼라만상에꾸겨진 일상영혼으로 종이에 담는다뼈를 깎아 성형을 하고이른 아침 거울을 본다새롭게 태어난 내 새끼이처럼 아름다울 수가 없다코가 좀 삐뚤어지고머리숱이 황당할지라도언젠가 살아 숨 쉴 수 있다는착각 하나에오늘은 또 하나 시계 없는밤이 된다 소풍 허공의 변두리에 숨어 있어도지팡이를 끌며 찾아온다엉기적엉기적그 시각 어느 쯤에서아, 내 혼은 몸을 떠나고한 가닥 빛이 되어아득한은하계에 저장되겠지입을 다물고 그리움만 담긴 채 구두신 어느 한어미 소의 가죽이언제부턴가내 이 두발을 감싸오솔길에 싸인 한다입가에 흐르는연분아죽어서도 함께 할 수밖에 없었던운명아 못질 살다보니 언제부턴가내 빈손에 못 한주먹이 쥐여져버리긴 아까워 망치를 휘두른다니 마음에내 가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