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인의 삶과 발자취가 담긴 <詩의 뿌리를 찾는 문학기행> 운영

4.13(목)~7.6(목), 총 8회 각기 다른 주제로 시인과 동행하며 진행

 
[서울=동북아신문]문학기행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탐방이 시작된다. 사람이 살았던 곳에는 어디나 이야기가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이것이 문자로 기록되면 문학이 되고 곧 역사가 된다.

또한 문학에는 사람과 지명이 등장한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의 고향과 삶의 길이 있다. 문학기행은 역사기행과 달리 때로는 실체가 없는 장소를 탐방한다. 단지 문학작품 속의 내용과 시 몇 편에 의지해 작가의 삶과 문학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詩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와 함께 ‘서울시민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 시(詩) 문학기행’을 4월 13일(목)부터 7월 6일(목)까지 8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인이 살던 고택과 빈터가 되어 버린 집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시인들의 자취가 남은 장소를 발굴하고 탐방하면서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서울시와 인연이 되었던 시인들이 살았던 집과 문학비, 묘소, 문학작품의 의미를 확인하고, 다시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행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문학기행은 8가지 테마로 나누어 총 8회로 진행되며, 문학기행 전문가인 김경식 시인이 강의와 안내를 한다.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의 김경식 사무총장(시인)은 30년 전부터 전국의 문학 답사처와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문인들을 발굴하고 탐구한 작가이다. ‘서울시문학지도’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시민과 문인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 전화(02-782-1337~8, 김경식 시인) 또는 이메일(admin@penkorea.or.kr)로 연락하면 된다.

주제가 다른 만큼 흥미 있는 탐방주제를 선택하여 참가신청하면 된다. 문학기행 특성상 1회 당 참가 가능인원은 선착순 40명으로 조기마감 될 수 있으며, 주관사 측 사정상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참가자는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에서 공지한 장소에 집결하여 버스로 이동하며, 버스 또는 도보로 탐방하게 된다.

고흥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詩) 문학기행은 시인의 삶과 문학작품들을 알아가는 여행인 만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시인과 시(詩)를 더 잘 이해하고 ‘詩의 도시 서울’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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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1

詩의 뿌리를 찾는 문학기행 운영 개요

행사개요

○ 추진방향 : 詩 문학에 대한 이해와 감흥을 높여 詩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서울에 대한 매력 고취

○ 행사내용 :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 그 문학작품과 관련 있는 장소 탐방

○ 행사기간 : ’17. 4~7월 (8회 진행)

○ 행사참가 : 서울시민

○ 참 가 비 : 10,000원

행사일정

회차

일시

주 제

탐방 장소

비고

1회

4.13(목)

10:00 ~ 16:00

성북동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궤적 찾는 탐방

한용운(성북동 심우장), 조지훈(집터), 방우산장(조지훈 조형물), 김광섭(집터), 길상사(백석 시인), 성북동 비둘기공원, 수연산방, 최순우(옛집)

회당

40명

2회

4.27(목)

10:00 ~ 16:00

정지용 녹번리 초가터와 천상병 문학공원

정지용(은평구 초가터), 이동주(은평구 고택), 셋이서 문학관(은평구), 진관사(은평구), 천상병 문학공원(상계동), 천상병 문학의 숲

3회

5.11(목)

10:00 ~ 16:00

서울 북촌 시인의 흔적과 4.19묘지 시비 탐방

한용운(선학원), 맹사성(집터), 심훈(정독도서관, 경기고보터), 만해당, 박인환(고택), 김지하(싸롱마고), 방정환(집터), 4.19 묘지(시비 탐방), 문익환(집터)

4회

5.25(목)

10:00 ~ 16:00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묘소 탐방

한용운(망우동), 방정환(망우동), 오상순(삼양동), 김상용(망우동), 박인환(망우동)

5회

6.1(목)

09:00 ~ 18:00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글과 세종대왕 탐구기행

서촌(세종대왕 나신 곳), 경복궁, 국립한글박물관, 영릉(경기도 여주)

80명

참가

6회

6.8(목)

10:00 ~ 16:00

서울 정동과 남산

시인의 유적지 탐방

덕수궁 중명전(중구), 배재학당터(김소월, 김기진, 나도향, 박팔양), 남산 시비(김소월, 조지훈), 동국대(만해광장 만해시비)

회당

40명

7회

6.22(목)

10:00 ~ 16:00

도봉구 시비 및

김수영 문학관 탐방

김수영 시비(도봉산), 김수영 문학관, 정한모 시비, 연산군 묘소, 이병주 시비, 함석헌 집터, 홍명희 집터

8회

7.6(목)

10:00 ~ 16:00

서울 서촌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흔적 탐방

보안여관(시인부락 창간터), 이상(집터), 노천명(고택), 윤동주(하숙집 터), 정철(생가터·문학비), 김상헌(생가터·시비)

 

붙임 2

문학기행 주제

<성북동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궤적을 찾는 탐방(4.13)>

□ 1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성북동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궤적을 찾는 탐방>이다.

□ 작가는 문학작품 어딘가에 자신이 살았던 당대의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그러나 작가가 태어난 장소에 이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곳도 있다. 특히 서울은 개발로 인해 역사적인 건축물과 인물들의 흔적들은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 기적처럼 시인의 고택이 현존하는 곳이 있다. 성북동의 <심우장>은 한용운 시인이 생애 마지막 10년을 살다가 해방 직전에 세상을 떠난 곳이다. 조선총독부를 향하지 않으려고 북향으로 집을 지은 일화로 유명한 집이다.

□ 길상사는 백석과 김영한의 사랑과 문학, 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낳은 위대한 헌신이 살아 있는 곳이다.

□ 탐방장소는 한용운 시인(성북동 심우장), 조지훈(집터), 방우산장(조지훈 조형물, 김광섭(집터), 길상사(백석), 성북동비둘기공원, 수연산방, 최순우(옛집)이다.

 

<정지용 녹번리 초가터와 천상병 문학공원 탐방(4.27)>

□ 2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정지용 녹번리 초가터와 천상병 문학공원 탐방>이다.

□ 정지용 초당터는 시인이 납북되기 전 1950년 6월까지 살았던 장소이다. 2016년 정지용 시인의 시 <녹번리>가 새겨진 표지판이 세워졌다.

□ 천상병 시인은 상계동 수락산 입구에 살았던 작가이다. 말년에 살았던 곳에 조성된 천상병 공원에는 귀천정이라는 정자와 시인의 흉상이 있다. 인근에 천상병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 탐방장소는 정지용(은평구 초가터), 이동주(은평구 고택), 셋이서 문학관(은평구), 진관사(은평구), 천상병 문학공원(상계동), 천상병 문학의 숲

 

<서울 북촌 시인의 흔적과 4.19묘지 시비 탐방(5.11)>

□ 3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 북촌 시인의 흔적과 4.19 묘지 시비 탐방>이다.

□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은 문인들의 체취가 많이 느껴지는 곳이다. 서촌 문인들의 흔적을 찾아 문학작품 속의 무대를 걸으며, 삶과 문학을 시민들과 문인들이 공유해보는 기행이다.

□ 북촌에 남아있는 <만해당>은 3.1 운동 직전에 <유심지>를 발행하며 민족의 독립을 문학적으로 접목하려고 노력하던 집이다.

□ 북촌 한옥 골목을 오르다 보면 벼슬을 내놓고 강호에 묻힌 자신의 생활을 자연의 변화와 함께 노래한 연시조 ‘강호사시사’를 지었던 문인 맹사성의 집터가 있다.

□ 탐방장소는 한용운(선학원 및 만해당), 맹사성(집터), 심훈(정독도서관, 경기고보터), 박인환(북촌 고택), 김지하(싸롱마고), 방정환(집터), 4.19묘지(시비 탐방), 문익환(집터) 이다.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묘소 탐방(5.25)>

□ 4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묘소 탐방>이다.

□ 망우리공원에 시인들의 묘소가 있는 것을 아는 서울 시민들은 많지 않다. 이곳은 한용운, 방정환, 김상용, 박인환의 묘소를 탐방하며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 비록 초라한 묘소이지만 이곳에 가면 고인의 삶을 숭고하게 돌아보게 되고, 한국 근대 역사 속에서 시인들의 궤적이 결코 적지 않음을 비문을 읽으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 탐방장소는 한용운(망우동), 방정환(망우동),김상용(망우동), 박인환(망우동), 오상순(삼양동) 묘소이다.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글과 세종대왕 탐구 기행(6.1)>

□ 5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글과 세종대왕 탐구 기행>이다.

□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한 민족의식과 문학을 접목하는 기행이다.

□ 한글의 뿌리 찾기와 세종대왕의 업적을 통해 민족 문학의 소중함을 탐구한다.

□ 탐방장소는 서촌(세종대왕 나신 곳), 경복궁, 국립한글박물관, 영릉(경기도 여주)

 

<서울 정동과 남산시인의 유적지 탐방(6.8)>

□ 6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 정동과 남산 시인의 유적지 탐방>이다.

□ 문학작품의 무대나 원작자의 고향을 탐방하고 난 후 다시 그 작품을 읽으면 깊고 넓은 지식으로 보답하게 한다. 시 문학기행에 참여한 사람들이 쉽게 동질감을 느끼고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다. 시 문학 작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만남의 인연을 만들 수 있다.

□ 탐방장소는 이황(퇴계 이황 고택터), 김장생(생가터), 배재학당터(김소월, 김기진, 나도향, 박팔양), 남산(김소월 시비, 조지훈 시비), 동국대(만해광장 만해시비)이다.

 

<도봉구 시비 및 김수영문학관 탐방(6.22)>

□ 7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도봉구 시비 및 김수영문학관 탐방>이다.

□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많지 않고, 이는 시인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김수영은 서울이 고향인 대표적인 시인이다.

□ 도봉산 입구에 있는 김수영의 시비와 방학동에 있는 김수영문학관을 탐방하면 그의 삶과 문학의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다.

□ 탐방장소는 김수영 시비(도봉산), 김수영 문학관, 정한모 시비, 연산군 묘소, 이병주 시비, 함석헌 집터, 홍명희 집터이다.

 

<서울 서촌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흔적을 찾는 탐방(7.6)>

□ 8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 서촌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흔적을 찾는 탐방>이다.

□ 서울은 600년 동안 조선의 도읍지였고,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의 수도이다. 숱한 침략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했다. 그러나 문학적인 상징물이 적고 찾기가 어렵다. 이번 기행에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들의 흔적을 찾아 문학의 향기를 함께 공유한다.

□ 청운동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서울 도심을 향해 서 있는 시비에 새겨진 ‘서시’를 읽으면 그가 추구했던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 궁정동 2번지는 김상헌(1570년~1652년)이 살았던 집터이다.

김상헌 선생은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결사항전을 주장했던 문인이다.

청구영언에 전하는 김상헌의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는 당시의 서울 상황을 대변한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 탐방장소는 보안여관(시인부락 창간터), 이상(집터), 노천명(고택), 윤동주(하숙집 터), 정철(생가터·문학비), 김상헌(생가터·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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