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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역사문화를 알면 지혜가 생긴다”‘제1회 서남권 동포와 내국인 함께 하는 지성인 간담회’ 개최
[편집]본지 기자  |  pys0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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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6  1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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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역사문화를 알면 지혜가 생긴다”
이는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김정룡 소장이 ‘제1회 서남권 동포와 내국인 함께 하는 지성인 간담회’에서 강연한 주제이다.

중국동포밀집지역인 서울 서남권(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동포와 내국인 지성인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앉아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서남권글로벌센터/ 구로문화재단/ 중국동포사호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중국동포타운신문/ 동북아신문/ 한중포커스가 주관으로 1월 12일 중국동포타운신문 4층에서 교수, 변호사, 언론인, 문인, 교사 및 여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지성인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사회를 맡은 법무법인 정세 한중법률지원센터 조은정 센터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이웃사이로 역사적으로도 서로 교류가 빈번했고 현재는 더불어 살아가야 존재이다. 하지만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문화적으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적 이해는 중국도 잘 알고 한국도 잘 아는 우리 조선족이 역할을 할 때가 왔다. 오늘 간담회가 한중관계 현황 이해에 기여하고자 열리게 되었다.”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어서 서남권글로벌센터 김동훈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과거 한중관계 관련 큰 이슈가 있을 때 동포와 내국인이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처음으로 협력하여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어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간담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제1회라고 명명하였으며 동포사회 사업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서남권글로벌센터가 앞장 서 돕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역사문화이야기를 200여 편 써낸 김정룡 소장이 ‘고전을 읽으면 현재가 보이고 역사문화를 알면 지혜가 생긴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와 응답 및 자유토론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문화와 역사문화 차이는 무엇일까? 물에 비유하자면 문화는 흐름(流)이라면 역사문화는 발원지(源)이다. 예하면 중국인을 평가할 때 흔히 만만디(慢慢地)라고 말하는데 이와 같은 중국인의 성격에 대한 지적은 문화현상(流)을 짚은 것이고 왜 중국인이 만만디인지? 그 원인(源)을 밝혀내는 것이 바로 역사문화이다.”
계속해서 김정룡 소장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국정농단사태 분석에 있어 갑론을박이 무성한데 장화 신고 장딴지 긁는 식으로 헛다리짚기가 허다할 뿐 정곡을 찌르는 요점이 결여되어 있어 안타까웠다. 사실『한비자』조유 저『반경』이 두 권의 책에 답이 모두 있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감인가?”
김정룡 소장은 “지난 대선 때 대서양 건너에서 높이 계시던 분, 과학자로서 유명했던 분 등 대통령이 되지도 못할 아예 될 수도 없었던 인물에 ‘현직’을 버리고까지 줄 서는 상황을 분석하면서 매우 안타까웠다. 나라면 그런 무모한 줄서기를 하지 않는다. 그럼 나는 어떻게 될 사람과 안 될 사람을 미리 아는가? 이종오(李宗吾)의『후흑학(厚黑學)』에 의하면 대통령이 되려면 첫째 면후(面厚: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할 만큼 두꺼워야 함), 둘째 심흑(心黑: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목표를 위해 싸우는 자세), 셋째 인의외피(仁義外皮: 사랑도 있고 의리도 있는 모습을 적당히 갖추고 보여주는 것) 등 세 가지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모두 재미있기도 하고 충분히 공감한다고 머리를 끄덕이었다.

“문대통령이 방중 때 왕의 외교부 부장이 문대통령의 팔꿈치를 툭 건드린 것에 대해 중국과 한국은 모두 유교적인 예의 국가인데 어떻게 저토록 무례할 수 있느냐는 식으로 한국 언론들이 심각하게 또 거세게 중국을 공격하는데 이런 공격행위는 중국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경거망동”이라고 지적하고 나서 “중국의 예문화와 한국의 예문화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두 나라 예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중국 예문화는 사회제도로 정착해온데 비해 한반도에서는 예를 생활문화로 정착시켜왔다. 때문에 한족은 일상생활에서 우리민족처럼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하면 예에 어긋난다는 예문화가 없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우리민족은 나와 동년배 혹은 나보다 어린 사람이 나의 머리를 만지면 하늘땅이 뒤 번질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 비해 한족은 조금 가깝다싶으면 머리를 만진다.” 한국 방송들이 왕의 부장이 일본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서 딱딱하게 공식적으로 대하는 화면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일본에는 무례하지 않고 한국에 무례한 것은 우리를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흥분하여 질타하는데 사실 중국은 일본을 미국보다 더 싫어한다. 나와 가깝지 않는 사람의 팔을 건드리면서 스킨십을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므로 왕의 부장의 행위는 무례가 아니고 또 중국에서는 문화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을 갖고 무례라고 떠들어대니 중국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정룡 소장은 중국과 한국 두 나라 역사문화를 비교하면서 강연하고 또 가령 역사지식이 결핍한 사람이 들어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게끔 강연을 쉽게 풀어서 진행하여 참석자들의 환영이 뜨거웠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좋은 강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원한다”고 일제히 입을 모았다.
신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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