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 “신도심에 비해 낙후된 원도심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이 19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주안 시민공원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예비후보는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꾸고, 위대한 국민의 힘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인천의 촛불민심을 바탕으로 인천 정권교체를 이루고, 인천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천은 저의 전부”라며 “인천에서 공부하고, 결혼해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정치를 배웠으며, 국회의원이 됐고, 인천 정무부시장을 했다. 인천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경기와 함께 수도권을 이루는 중요한 한 축이자 대한민국의 관문인 우리 인천시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서해평화도시’로 발전시켜 시민 여러분의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과 함께 ▲신구도심간 균형 발전 ▲중소기업 육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 ▲해양물류도시 건설 ▲시민의 안전과 건강 최우선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만들기 ▲사회적 약자 배려 ▲서해평화시대 조성 등 7개항의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신구도심간 균형발전과 서해평화시대 조성과 관련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은 80%가 원도심이고 20%가 신도심인데 현재 원도심이 매우 낙후됐다”며 “신도심의 경제자유구역청과 같이 원도심에 도시재생청을 만들어 원도심 혁신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신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출마선언을 한 시민공원 역시 인천의 정권 교체와 원도심 재생을 통한 균형 발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했다. 옛 시민회관 자리인 시민공원은 1986년 5.3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장소로 인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구도심의 한 복판에 위치해 원도심 재생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또한 영종과 강화를 잇는 서해평화대교를 건설해 향후 개성과 해주까지 연결, 북한주민들이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제2 개성공단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송영길 전 시장 시절 논의됐던 것으로 미진했던 부분을 이어나가려는 것”이라며 “인천 강화의 철산면과 개풍면 고도리는 불과 1.4km밖에 되지 않는다. 다리를 놓는다면 얼마든지 개성공단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하면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며 “통일의 길목에 있는 것이 인천이고, 서해평화산업단지 등을 통해 남북간의 관계를 앞당기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