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유재: 중국 소주 常熟理工学院 外国语学院 朝鲜语专业 교수/ 한국 숭실대학교 현대문학 박사졸업/ 재한동포문인협회 해외이사
판문점의 봄


역사란 무엇일까
가지런히 마주 봄이다

평화란 무엇일까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콘크리트 바닥 어느 틈에서
자라난 두 송이 꽃
봄바람에 싣는 춤사위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역사와 평화가
무엇인지 알지를 못해
다만 한뿌리에서 키워올린
송이 송이 노란 꽃
널리 씨앗 맺는 일이다

경계가 사라진 옥토에
언제까지라도 흩어갈
민들레의 꿈
억겁을 그러했듯
파란 하늘 날아오를 그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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