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원곡동을 가 보면 완연 연길 시내의 어느 한 모퉁이를 옮겨 놓은 듯 착각이 일기 십상이다. 가게 간판들을 중국 글 혹은 한글로 썼는데 문을 떼고 들어가 보면 중국사람 아니면 중국조선족이 장사를 하고 있다.

가끔 길가에 방글라데시나 필리핀, 혹은 국적 모를 흑인들도 눈에 띄운다. 시름없이 걷는 모습들은 마치 그곳이 그들의 고향인 듯 착각을 던져 준다.

저녁, 따스한 초여름의 해빛 속에서 시가지에는 고즈넋한 행복이 깃을 펴기 시작한다...

원곡동(元谷洞)의 유래

조선시대에는 안산군 와리면 원상리와 모곡리라 칭했다가 1914년 3월 1일 부령 제111호에 따라 시흥군 군자면 원곡리로 되었고, 이어 1986년 1월 1일 법률 제3798호에 따라 안산시 원곡동(安山市 元谷洞)으로 되었다.

원곡동은 원상리(양지마을)의 '원(元)'자와 모곡리(골)의 '곡(谷)'자를 취한 것이며, 신도시 개발 후 취락이 폐동되자 원주민을 위한 이주단지가 조성되어 원주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원곡동 내에 있는 땟골은 예로부터 피난곳이라 하여 전란때만 되면 화를 면한다는 속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렸으며, 양지마을은 분묘가 많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안산시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변모되었다.

또한 백성말은 처음에는 집 한채가 있었으나 장차 백가지 성이 살 곳이라 했는데, 이름 그대로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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