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 상가 조선족업소 급증
▲ 해란강 맥주점


연변 용정시 출신인 업주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온 지 1년6개월만에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에 온 후 친지와 고향 생각이 간절했고 특히 용정의 일송정에서 바라보던 해란강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 업소 이름도 '해란강 맥주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조선족 동포들은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맥주점에서 이야기하면서 즐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으나 뉴욕에는 연변식 맥주점이 없어 아쉬웠어요."

해란강 맥주점은 산뜻한 인테리어와 깨끗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경제적 부담 없이 맥주를 마시면서 즐길 수 있도록 가격도 합리적으로 결정했다.

▲ 늘어선 조선족(한국어) 간판들

특히 조선족 동포들의 입맛에 맞는 연변 특색의 메뉴를 선정했다. 맥주 안주로 선호하는 진미명태 이외에도 짝태 마른 미꾸라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소주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여러 종류의 연변식 찌개류도 개발했다. 버섯 등을 활용해 시원한 맛을 내는 찌개류는 각종 조미료를 직접 연변에서 수입해 고향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고소하고 단백한 진미명태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얼큰하고 시원한 연변식 '옥수수 온면'으로 마무리를 한다면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도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앙일보 정원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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