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경종

<김순애 객원기자>

 길림시에서 온 조선족동포 김경림씨는 거액의 돈을 들여 한국에 왔다. 그는 빚을 갚으려고 힘든 간병, 가정부 등 온갖 마른일 굳은 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리가 아파날 줄이야.

 

병원에 가서 검사하니 의사는 관절염이라 진단했다.

병원에서 치료하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그는 가정집의 ‘돌팔이의사’한테 보이였다. 의사는 약 먹고 치료하면 두석달이면 낫는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치료해도 다리는 그냥 아파났었다.

 

서울조선족교회를 찾아 휴식하러 온 그는 숙소책임자들이 병원에 가볼 것을 권고해도 ‘돌팔이의사’의 말만 딱 믿고 가지 않았다. 침 맞고 뜸뜨고 피 뽑고, 갖은 토방법 다 써도 호전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몇 달이 훌렁 지나가버렸다.

 

환자는 마침내 서울조선족교회의 권유를 받고 적십자병원에 가서 종합검사를 했다. ‘괴사병’이었다. 8개월 동안 아픈 다리를 ‘돌팔이의사’한테 맡긴 채 몇 백만 원이란 거액을 뿌렸지만 6월8일에 끝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서울조선족교회의 김용길 목사와 최영숙, 권필순, 김순애 유효자 등 집사들은 6월10일에 심방 갔었다. 다행이 수술은 잘 된 것 같은데 아직 다리가 많이 부어있었다.

 

그는 왼쪽다리뼈를 톱으로 자르고 인공뼈를 넣었다고 하면서, 톱으로 자르는 소리도 다 들었다고  한다. 너무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때문에 우리 동포들은 돈도 돈이지만 몸이 아프고 불편하면 꼭 적십자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기 바란다. 아프면 정동편이나 우황청심환이 만병통치약인가 하고 방심하지 말고, 더구나 ‘돌팔이의사’들 한데 절대 사기당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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