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재단, 외국인근로자 통역지원서비스 개시
- 영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 등 3자 통화서비스(ARS1577-0177) 무료 제공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사업주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하여"3자 동시통화 방식"을 통한 통역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12일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인상)은 이날부터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4개 국어에 대한 쌍방향 및 3자간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근로자 통역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전국 공통으로 이용 가능한 자동응답시스템(ARS) "1577-0177"번을 개통하여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재단이 설립한 외국인근로자 통역지원센터는 그 동안 일부 기관에서 실시해오던 외국인 근로자와 상담원 간의 "1:1 통화시스템"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재단의 전문 통역원이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 또는 외국인 근로자와 의사소통을 원하는 대화 상대방을 동시에 연결하는"3자 동시통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사전달을 통하여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근로자 통역지원센터에는 이를 위하여 해당 언어별로 외국인근로자 교육 및 상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배치되어 임금, 근로계약, 휴일·휴가, 산재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노동관련 사항에 대한 통역 뿐만 아니라 출·입국 관련 의문사항이나 의료, 송금 등 한국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맡게 된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 뿐만 아니라 관공서, 은행, 병원 등 어디서든지 일상 생활 속에서 통역이 필요한 경우 외국인근로자와 대화 상대방이 ARS 전화를 통해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실제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통역지원센터는 노동관계법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상담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복잡한 고충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해당기관에 연락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앞으로 외국인근로자 통역지원센터는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 통역 가능언어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노동부, 법무부, 문화관광부 등 외국인근로자 관련 정부기관과 외국인근로자 지원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센터의 통역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나 고용사업주(또는 대화 상대방)는 ARS"1577-0177"번으로 순차적으로 접속하여 해당 국가 언어를 선택하게 되면, 해당 국가 언어에 능통한 전문 통역원과 3자 동시통화를 통하여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은 2004년 8월 고용허가제도 시행에 따라 그 동안 베트남, 몽골, 외국국적동포에 대한 취업교육을 실시해왔으며, 외국인근로자들이 사업장에 배치된 뒤에도 외국인 근로자 및 고용사업주에 대한 통역 및 상담 등 고충처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재단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그동안 재단의 취업교육을 수료한 베트남, 몽골 근로자와 고용주로부터 매주 평균 318건에 달할 정도로 통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고용사업주의 78%가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역지원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국제노동재단 관계자는 “이번 통역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낯선 환경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장벽인 언어소통의 문제를 해소해 줌으로써 원활한 취업생활을 지원하고,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권익을 향상시켜 사회통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국제노동재단 홍보부 김영수 대리 ☏3272-87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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