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정 글>

용정시의 동시장은 새벽 3.30시 좌우 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여 오전 7시 좌우엔 파장이 되지요 기타 시장과는 달리 이 시장은 새벽부터 아침 한 때만 북적거리는 재래식 시장입니다. 하긴 시장이라고 부르지만 실은 큰길에 벌려 놨더군요.

이도로는 연변에서 북한의 청진으로 나가는 새롭게 만든 길입니다. 중국측 아스팔트는 이미 콩크리트로 포장이 다 된 상태입니다. 이 길로는 원 용정시에 있던 영국조계지 옛터(후일에는 동북군정대학이 자리를 잡았고 해방후에는 연변 롱아학교와 고아원 학교 의지가지없는 노인들을 보살펴주던 양로원 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문화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이곳에는 심양군구 1455부대가 자리를 잡았었습니다.)를 가로 질러서 도시 외환도로로 만들어 졌습니다. 아래에 보시는 부분은 아직 완전히 정리가 안된 도로에서 아침 장을 벌리는 모습들입니다.


한 조선족 형제들이 아침에 시장에서 찰떡을 쳐서 팔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침 일찍 떡 사러 나온 사람들이 줄지어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용정시의 동시장은 아침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더군요 이 시장은 소매와 도매를 모두 할수있는 또한 거의 모두가 당지에서 생산되여 나오는 남새들과 과일들이 많습니다. 하여 낮에 거리나 다른시장에서 난전을 벌리는 장사군들은 모두가 아침에 여기에서 미리 도매가로 물건들을 구입합니다.

이 사진은 아침 동시장에서 이 한 때를 빌어  조선족의  밑반찬을 만들어파는 조선족 아줌마는 한분이더군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체로 집에서 밑반찬을 준비하지않고  이런 시장에서 사는 분들이 많더군요

현재는 농촌에서 자기터전에 심었던 채소,과일등이 한창이라 이렇게 참외들이 도처에 장을 벌리고 있습니다. 금년의 연변기후는 약간의 가문 기온이여서 이러한 과일들은 그 맛이 더욱 달고 향기가 풍부하더군요 참외 한근(중국의 핵산단위는  1근=500g 로 함)0.50전으로 까지 내려 갔습니다.한화로 계산한다면 약 100원 가량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산 낙지 마른낙지 ㅎㅎㅎ 이러한 낙지를 판매 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조선족들이지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낙지 구워서 맥주안주로 한다면 별맛이죠

이것은 염지꽃 즉 부추꽃입니다. 연변에서는 이 부추꽃에 소금을 넣고 찧어서 부추꽃장을 만들지요 이런 부추꽃장은 개고기국 자실때 혹은 소고기 국 자실때 많이 사용하는 조미료입니다.

비록 아직은 가을철이 아니지만 연변에서도 사시장철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된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당구어 먹을수 있습니다. 하여 가을이되면 옛날과는 달리 겨울나기 김치는 별로 많이 준비하는 집들이 얼만 안되지요  더우기 겨울에 먹을 김치를 두고 보관할수 있는 김치굴(땅을 깊이 파고 웃덮개을 씌운 땅굴)이 인젠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새롭게들어 서면서 김치굴은 만들 자리가 없게 되니깐요

배추값은 여름 한철엔 좀 비싸고 가을철엔 한포기당1~2원 이며 가을철배추는 이것보다 더욱 좋습니다.

이과일은 연변에서 머지라고 부릅니다. 한시기 룡정시 삼합진에서는 이런과일들이 너무도 많아서 돼지를 먹였다고 합니다.뜯어서 도시에 와 팔아도 몇푼 안되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도로가 좋고 교통이 예전보다 훨씬 좋와서 도시에 가져다 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한창 가을 김치전 쉽게 해먹을수 잇는 절인 마늘 만드는 계절이라 마늘이 시장에 무지하게 들어 옵니다. 가격은 한묶음에 약 4원 가량 됩니다. 원래 용정은 남새가 많이 나고 그 가격이 좀 싼 곳이라 외지에서도 용정에 와서 남새를 사가는 사람들이 무척 늘어 났습니다.

내기풀 .. 이풀은 연변에서 유일하게 조선족들만 먹던 풀이 였는데 현재는 기타 민족들도 배워서 이풀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선족들만 이풀을 식용하기에 조선족들만 팔았었는데 현재는 되려 한족들이 이풀을 팔고 있습니다. 이풀은 연변에서 조선족들이 개고기를 삶을때 함께 넣고 삶으며 개고기즙을 만들 때도 꼭 넣어야 하는 풀이지요

이풀은 중의학에서는 열을 내리고 더위를 가셔주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연변조선족들은 이풀을 개고기국먹을 때 필수로 하는 조미료이지요 이풀을 넣지않고 끓인 개고기국은  그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개고기 국이 아니라도 감자에 토장혼합하여 토장국을 끓일때에 넣으면 신선한 바다 새우젓맛이 날정도로 그 향기가 구수하고 향긋하지요

<내사랑 연변>에서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