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프로필

1942 전남 고흥 출생 1964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당선 공주사대 국문과, 고려대 대학원 졸업.경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 1965~고교 교사, 동서울대 교수. 경희대, 강남대 강사 등 1985~목포대 국문과 및 대학원 교수 한국소설가협회, 국제 펜 한국본부 이사.한국작가교수회 초대, 2대 회장 후광문학상(4회), 한국소설문학상(24회), 최우수예술문학상(99년),펜문학상 수상(17회) 만우 박영준 문학상(1회) 주요 작품 및 저서 1969. 소설집 1972. 소설집 1977. 소설집 1979. 장편소설 1985. 비평집 1988. 장편소설 , 1988. 저서 1997. 소설집 :제4회 후광문학상 수상 1998. 소설집 :제 24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1999. 장편소설 :제 17회 펜 문학상 수상 2000. 이론서 (공저) 2001. 장편소설 출간 2002. 소설집 :김동리 문학상 최종 후보작 선정 위 소설집 문광부 우수도서로 선정. 2003. 창작동화 출간 2004. 장편소설 1,2부 :제1회 만우 박영준 문학상 수상 위 이 문화예술진흥회 2005년 우수도서로 선정 2005. 첫 산문집 출간 박영준 문학상 수상작가 소설집 출간

연재를 시작하며

살아가면서 우리는 가끔 살고 있는 현실에서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힙니다. 그 일탈의 열망 한 자락에 문학이 놓이고 여행 여시 놓인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학행위의 동인(動因)에 대한 현학적 이론들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상상력의 세계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글을 쓰고 읽는 일 자체가 현실에 대한 반역입니다.

 여행이란 언제나 끝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가슴 두근거리며 우리는 여정에 오릅니다. 이 일탈(逸脫)욕구가 어쩌면 우리들 본질적인 자유에 대한 꿈꾸기이겠지요. 외연적 억압, 인연의 굴레, 일상, 혹은 존재 자체에 대해서까지도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이 충동은, 근원적 자유에 대한 모색이면서, 생각하면 여행의 끝처럼 결말이 예고된 나락과 우리들 삶에 대한 허무의 확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떠나고 싶고, 떠나야하는 피할 수 없는 이 모순은 차라리 업이며, 역마살입니다. 실제적으로도 이곳저곳을 꽤 싸돌아다녔습니다.

달이 떠오르는 아마존 강, 음습한 수초에서 인디오들과 악어 잡이도 해 보았고, 몽골 바양고비 초원의 새벽, 장작불이 타고 있는 '겔' 천장 꼭대기로 기어들던 주먹만큼한 새벽 별 앞에서 울먹인 적도 있습니다. 안데스의 마추픽추, 그 잃어버린 도시의 한켠, 장의석 앞에 서서 천길 골짜기를 흘러가는 우르밤바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혼자 소주를 마셔보기도 했고,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를 멍하게 건너다 본적도 있습니다.

어느 겨울, 운남성 옥룡설산(玉龍雪山) 아래에서 나시족 늙은 샤먼과 손을 잡고 그들 제의에 함께 참가해 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의 관습과 공기와 물 냄새가 다른 세계를 찾아 헤매고 다녔던 기억들을 같이 문학의 길을 걷는 동업자들과 또 독자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1주일에 한 편 정도씩 내가 기웃거렸던 이곳저곳의 풍물과 생각들을 20회 정도 예정으로 이곳에 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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