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심포지엄 가져

 재한 조선족연구회 창립1주년, 재한 조선족유학생네트웍 창립3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11월 18일, 서울대 910동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조선족주체의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형성의 역사배경과, 거기에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삶의 공간에서의 공동체형성 관련, 조선족의 주체성 도전에 대해 진지한 탐구를 진행하였다.

2003년11월15일에 창립된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지나온 3년간 친목활동, 자원봉사, 세미나, 정책포럼 참가, 스포츠활동, 지역주민과의 화합과 공존 등 많은 분야에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왔는바 이번의 심포지엄은 그들 맴버들이 다시 한 번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으로 되기에 충분하였다

 

이날 재외동포재단의 이광규 전 이사장은 특별 초대되어 한민족의 디아스포라형성에 대한 역사를 폭넓게 설명하였다.

 

‘디아스포라’단어는 원래 그리스어로는 분산, 히브리어로는 유배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유대 왕국이 패망하여 바빌로니아로 유배당한 뒤 이방인 사이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들 또는 유배된 팔레스타인, 곧 오늘날 이스라엘 지역 바깥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이나 유대인 공동체를 총칭한다.

 

이 말은 유대인들이 세계 도처에 흩어진 물리적인 현상을 가리키지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땅과 자신들과의 특수한 관계를 나타내며, 종교와·철학 정치 종말론적 의미를 함축하기도 한다. 이 관계에 대한 해석은 마지막에 '유배당한 자들을 한데 불러 모은다'는 전통적 유대교의 메시아 희망에서부터, 하느님이 세계 전역에 순수한 유일 신앙을 촉진하기 위해 유대인들을 흩어놓았다는 개혁 유대교의 견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현제 이 말은 고향을 떠나 흩어져 있는(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나 돌아가지 않는 자들까지 포함),민족의 공동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광규 이사장은“한민족은 이미 1860년부터, 아니 그전부터 한반도에서 흩어져 나가 디아스포라를 형성하였다. 살펴보면 크게 6기로 나눌 수 있다.”고 하며,“조선족은 역사가 짧지만 세계 어디에 없는 곳 없다”고 하면서 조선족의 능동성과 진취적인 정신을 높이 평가하였고 현재 세계 어느 민족보다 디아스포라에 앞장서고 있는 조선족은 자기 공동체의 형성에도 기필코 앞장설 것이라고 단정하였다.

 

이어 서울대 권태환 교수님이‘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조선족주체의 도전’이란 주제로 중국 조선족의 역사와 문화현상을 분석하면서 ‘역사적으로 조선족은 고립된 적이 없다’고 결론 지으며, 세계적인 디아스포라의 주류 속의 조선족 앞날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고려대 박사연구생이며 재한조선족유학생 네트워크 제1기 회장 예동근씨는 ‘코리안디아스포라와 조선족 제3공간의 삶의 양식- 북경 왕찡 지역, 상해 용백촌 지역 중심의 조선족 삶’이란 제목으로 20여일 북경, 상해 등지를 고찰한 조선족의 삶의 현황에 대해 생동하고 심층 있는 분석을 진행하였다. 특히 세계화-도시화 속에서 코리안디아스포라와 조선족의 유동, 글로벌도시 베이징 및 상해에서 민족의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는 조선족 유지인사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화합과 공존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조선족의 주체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선문대 최우길 교수가 ‘동아시아공동체 만들기- 코리안 디아스포라 제언’이란 제목으로 동아시아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현제 우리가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우리지역의식을 인식하도록” 해야 할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열린공간”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하였다.

 

이날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신임 이사장과, 연변여성개발원 박민자 원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고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제2기 김용선 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각 분야 재한조선족 유지인사들과 유학생 70여 명이 심포지엄이 참석하였다.    

 

▲ 재외동포재단 신임 이사장 이구홍 전임 이사장 이광규(오른쪽으로부터)
  
▲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제1기 회장 예동근
▲ 선문대 최우길 교수
▲ 오른쪽으로부터 선문대 최우길 교수, 동포타운신문 김용필 국장, 연변여성개발원 박민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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